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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0화

강유이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멍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숙소를 가득 채웠던 적막함은 결국 웃음소리에 사라지고 말았다.

"왜 웃는 거야?"

강유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방금 완전 양아치 같았어."

진예은이 웃다가 강유이를 보며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뭐, 룸메이트가 내 사생활까지 관여할 의무는…"

"내가 네 신분 다 공개할 거야."

"…"

강유이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몸을 일으켰다.

"지금 나 협박하는 거야?"

"응, 협박하는 거야. 그리고 학교에 있는 사람들한테 네 그 아이 사실은 네 오빠가 버린 아이라는 것도 말할 거야, 네가 지금 키우고 있는 아이 네 오빠 아이라고 다 말할 거야."

"진찬이 너 찾아갈까 봐 걱정되지도 않아?"

강유이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웃으며 물었다.

그러자 강유이가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럼 찾아오라고 하지 뭐, 나 그런 거 하나도 안 무서워, 하루 이틀 겪는 것도 아니고."

진예은은 계속 강유이를 무시하며 그녀를 쫓아 보낼 생각이었다.

하지만 강유이는 화를 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자신을 웃기는 데까지 성공했다.

"너 이렇게 뻔뻔하다는 거 이제 알았다."

"진찬이 도대체 뭐라고 협박한 거야?"

강유이가 진예은에게 다가가 물었다.

강유이의 말을 들은 진예은이 한참을 망설이다 강유이를 보며 입을 뗐다.

"만약 진찬이 나한테 일부러 너랑 친해지라고 했다면?"

진예은의 말을 들은 강유이가 멈칫했다.

그런 강유이를 본 진예은이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나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아, 정 씨 집안도 너를 건드려서 진찬에게 이용당할 가치를 잃었으니 이대로 물러나지 않을 사람이야. 만약 내가 네 믿음을 얻었다면 어떻게 해서든 네 피를 빨아먹었을 거야. 심지어 네가 자기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오라고 했을 수도 있어."

강유이는 반 씨 집안사람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있는 공주님이었기에 그녀가 입만 연다면 반 씨 집안에서 절대적으로 따랐을 것이 분명했다.

"그래서 지금 내가 이용당할까 봐 걱정하고 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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