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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5화

송천초는 무지 걱정스러웠다.

낙청연은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무 답답하구나. 구멍을 하나 뚫으면 좋겠다.”

송천초는 살짝 당황한 얼굴로 고개를 들더니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송천초는 곧바로 사람을 시켜 지붕의 기와를 일부분 떼 큰 구멍을 만들었다.

때마침 햇볕이 낙청연의 몸과 얼굴에 쏟아졌다.

낙청연은 눈을 감으며 보기 드물게 따스함을 즐겼다.

낙청연은 밖이 소란스러운 걸 눈치채고 물었다.

“낙월영이 밖에 있는 것이냐?”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까부터 계속 소란을 떨고 있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절대 들어오지 못하게 할 겁니다.”

“진소한과 7황자도 전부 불렀습니다. 낙월영은 절대 아무 짓도 못 할 겁니다.”

“하지만 그대의 상처는...”

이렇게 자신 없었던 적은 송천초도 처음이었다.

낙청연이 대답했다.

“괜찮다. 좋아질 것이다.”

“경맥을 회복하려면 4, 5일 정도 걸릴 것 같구나.”

이제 곧 성패가 갈릴 것이다!

무공을 회복하고 더욱 강해지거나 철저히 쓸모없어질 것이다.

송천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전 밖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

방문을 닫은 뒤 낙청연은 나침반을 꺼냈다.

나침반은 햇볕을 따라 서서히 움직이며 아주 옅은 금빛을 펼쳤다.

낙청연은 눈을 감은 뒤 서서히 그것을 흡수하기 시작했다.

경맥을 회복하는 것은 아주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경맥 전체가 아팠지만 낙청연은 견딜 수밖에 없었다.

이마에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히고 안색이 창백해졌다.

진소한과 부경리는 같은 곳에 묵으면서 매일 낙청연의 정원 밖에 앉아있었다.

낙월영은 몇 번이나 찾아왔지만 아무런 짓도 할 수 없었다.

부진환은 방 안에 자신을 며칠 동안 가두었고 소유는 그를 무척이나 걱정했다.

그리고 때마침 만족 사람들이 수도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

며칠 뒤 방안에서 피를 토하는 소리가 들려와 송천초는 부랴부랴 방 안으로 들어갔다.

눈앞의 광경을 본 그녀는 대경실색했다.

“청연!”

낙청연은 입과 코에서 피를 줄줄 흘리고 있었고 송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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