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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우리 어머니를 괴롭히다니! 죽으려고!”

랑목의 몸은 세게 던져져 벽에 부딪혔고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벽이 무너졌다.

낙운희가 지붕에서 내려오며 낙청연을 부축했다.

“괜찮습니까?”

낙청연은 인기척에 랑심이 곧 오겠다고 판단해 다급히 말했다.

“얼른 가자꾸나.”

“소서를 챙기거라!”

낙운희는 소서를 부축하러 갔지만 소서가 정신을 잃는 바람에 그를 부축하기 어려웠다.

낙청연이 소리쳤다.

“철추야! 네가 돕거라!”

철추는 곧바로 낙운희의 몸으로 돌아가 소서를 벌떡 일으켰고 곧이어 낙청연까지 품에 안은 뒤 경공으로 날아갔다.

낙청연은 돌아오는 길에 몇 번이나 피를 토했고 낙운희는 그녀가 무척 걱정되었다.

낙청연을 데리고 곧바로 섭정왕부에 도착한 낙운희는 사람을 부를 새도 없이 곧바로 송천초를 부르러 갔다.

“버티세요!”

마당의 인기척을 들은 지초가 달려왔다. 피투성이가 된 왕비를 본 지초는 혼비백산했다.

“왕비 마마! 왕비 마마!”

지초는 곧바로 사람을 부르기 시작했다.

“여기! 다들 여기로 오세요!”

낙청연은 방 안으로 옮겨졌고 곧 송천초와 낙운희가 함께 돌아왔다.

그 광경을 본 사람들은 순간 겁을 먹었다.

정원에서 지키고 서 있던 낙운희는 밖에서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오자 곧바로 자리를 떴다.

부진환이 부랴부랴 달려왔다. 마당에 있던 소서를 보는 순간 그는 흠칫하며 말했다.

“얼른 소서를 치료하거라.”

소서는 다른 곳으로 옮겨졌다.

부진환은 황급히 낙청연의 방으로 달려가 문을 열려고 했지만 지초가 그를 막았다.

그녀는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

“송 의원께서 왕비 마마를 치료하고 계십니다. 왕야께서는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지초는 화가 났다.

부진환은 초조했다. 소서가 저렇게 다쳤다면 낙청연은 상태가 더욱 심각할 것이다.

바로 그때, 문이 열리고 송천초가 나왔다.

“송 낭자, 낙청연은 어떻소?”

부진환은 다급히 안으로 들어가 보려 했지만 송천초가 그를 밀어냈고 지초가 방문을 닫았다.

송천초는 부진환을 노려보며 말했다.

“대체 뭘 어쩌고 싶으신 겁니까? 왕비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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