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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3화

그녀는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린부설에게 말했다.

“오늘은 왜 절 재촉하지 않는 겁니까?”

린부설은 갑자기 튀어나오더니 난간에 앉아 다리를 흔들거리며 아래층의 열정적인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자들은 널 보러 온 것이다.”

“절 보러 왔다고요? 전 설신무를 출 줄 모릅니다.”

낙청연은 덤덤히 웃었다.

린부설은 눈썹을 까딱이며 그녀를 바라봤다.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느냐? 넌 이미 설신무를 익혔다. 내가 춘 모든 춤을 전부 배웠지. 네가 린부설의 제자라는 말이 이제는 사실이 되었구나.”

낙청연은 저도 모르게 미간을 구겼다.

“오늘 왜 이렇게 이상하게 구는 겁니까?”

“감개하는 것뿐이다.”

린부설은 웃는 얼굴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사실 난 이미 내가 원하는 만큼 춤을 췄다. 나의 진짜 집념은 내가 익힌 것들을 이어받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었지. 너는 이제 그것들을 전부 익혔고 이 사람들은 널 보러 온 것이니 난...”

낙청연은 순간 긴장해서 저도 모르게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

그녀는 린부설이 떠날 때가 됐다고 말하려는 줄 알았다.

“난... 너한테서 사부님이 되어준 값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

그 말에 낙청연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네? 사부님이 되어준 값을 받는다고요? 돈을 태워달라는 말입니까?”

린부설은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큰 소리로 웃었다. 그녀의 맑은 웃음소리는 사람의 기분을 들뜨게 만드는 마력이 있었다.

“하하하하, 난 돈을 받을 수 없다는 걸 깜빡했구나. 최근 겪은 일로 자꾸만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 것 같다. 됐다. 돌아간 뒤 너에게 너의 어머니에 관해서 전부 알려주마. 더는 춤을 추지 않아도 괜찮다. 그것들에 집착해서 무슨 소용이 있다고.”

그 말에 낙청연은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늘 대체 왜 그러십니까? 설마 진짜 떠날 생각이십니까? 이렇게 무책임해서는 안 되지요.”

낙청연은 린부설이 떠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녀가 떠날 것이라 생각해 본적도 없었다.

린부설은 짜증 섞인 어조로 말했다.

“누가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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