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84화

낙청연은 살짝 놀란 얼굴로 고개를 들어 부진환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그는 발을 들어 사내를 걷어찼고 무대 아래서 놀란 소리가 들려왔다.

“섭정왕이 백성을 때렸소! 섭정왕이 무고한 백성을 때리다니, 법도는 없는 것이오?”

그 말에 부설루가 소란스러워졌다.

사람들이 하나둘 몰려들어 부진환을 공격했고 그는 낙청연의 앞을 가로막은 채로 그들을 가차 없이 상대해 사람 여럿을 다치게 했다.

다행히 부설루의 호위들이 실력이 좋아 아주 빨리 상황을 정리할 수 있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부조가 다가오려 했다.

예리한 눈빛으로 그의 움직임을 읽은 부진환은 곧바로 낙청연의 손목을 잡고 그녀를 데리고 그곳에서 벗어나 위층으로 향했다.

방문을 닫은 뒤 부진환은 노여움이 가득한 얼굴로 벽을 짚고 낙청연의 앞을 가로막았다.

“오늘부로 부설루를 떠나거라. 앞으로 다시는 부설의 신분으로 이곳에서 춤을 출 수 없다!”

낙청연은 미간을 구겼다.

“무엇 때문입니까?”

넌 본왕의 왕비이기 때문이다!

부진환은 하마터면 그 말을 내뱉을 뻔했으나 참았다. 그는 눈앞의 사람에게 시선을 단단히 고정한 채로 말했다.

“그 사내들이 뭘 바라고 네 춤을 보러 온 건지 몰라서 하는 말이냐? 당장 가서 옷을 갈아입거라. 나와 같이 왕부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말을 마치자마자 밖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고 뒤이어 진 어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낭자, 부 공자께서 오셨습니다. 혹시 시간이 되십니까?”

진 어멈은 섭정왕이 방 안에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부 공자를 거절할 수 없었다.

그녀의 말에 부진환은 낙청연에게 옷을 갈아입으라고 한 뒤 방문을 열고 나갔다.

“없소.”

부진환은 싸늘한 어조로 말하며 부조를 바라봤다.

부조는 미간을 구기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어떤 손님을 만날지는 부설 낭자가 결정할 일입니다. 왕야께서는 간섭할 권리가 없으실 텐데요? 게다가 오늘 왕야는 부설루에서 백성들을 때렸습니다. 이 소식이 조정에 알려진다면 어떻게 해명할 생각이십니까?”

부진환은 차가운 표정으로 대꾸했다.

“본왕의 일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Jungsook Chun
스토리는 중국 이야기인데, 표지에 한복을 입은 남녀를 내세운 것이 계속 거부감을 일으킴. 몰입이 안 된다고나 할까...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