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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낙청연은 살짝 놀랐다.

“왕야, 아침 일찍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부진환은 안을 바라보며 말했다.

“오늘은 송 낭자를 보러 온 것이오.”

“송 낭자는 아직 깨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낙청연의 질문에 부진환은 미간을 구기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약을 사고 싶소! 송 낭자에게는 진귀한 약재들이 많지. 본왕은 지금 백 년 된 선삼으로 사람의 목숨을 구해야 하오. 송 낭자에게 그것이 있다면 그것의 열 배가 되는 가격으로 사겠소!”

다른 사람이었다면 낙청연은 전혀 주저하지 않고 열 배라는 높은 가격에 팔았을 것이다.

하지만 부진환이 갑자기 열 배가 되는 고가로 영약을 사려 하니 보통 일에 쓰이는 것은 아닐 것이다.

낙해평의 병이 심각하니 설마 낙해평을 구하려고 그러는 것일까?

저번 생신 연회에서 한 뿌리 준 것으로 부족한 것일까?

소리를 듣고 송천초가 나왔다.

“열 배의 가격으로 사시겠다고요? 어디에 쓰시려고 그럽니까?”

부진환이 대답했다.

“그건 대답할 수 없소. 송 낭자, 백 년 된 선삼이 또 있소?”

송천초는 주저하는 얼굴로 낙청연을 바라보더니 이내 고개를 저었다.

“없습니다. 저번에 왕비와 왕야의 치료에 쓰인 것이 마지막 남은 것이었습니다.”

열 배라는 가격에 혹하기는 했지만 부진환이 필요하다는 데 마구 팔 수는 없었다.

부진환은 포기하지 않고 물었다.

“하나도 없소?”

송천초는 고개를 저었다.

“없습니다.”

“그러면 더 구해올 수 있겠소? 가격이 어떻든 다 사겠소!”

“구할 수는 있지만 적어도 반년은 걸릴 것입니다.”

그 말에 부진환은 더 캐묻지 않고 그 사실을 받아들였다.

“알겠소.”

뒤이어 부진환은 화두를 돌리며 물었다.

“그럼 얼굴을 치료하는 약은 있소?”

송천초는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얼굴이요? 어떤 상처입니까?”

부진환은 미간을 구기며 고민하다가 말했다.

“아마 독사에게 물려서 생긴 상처일 것이오!”

부진환은 낙청연의 상처가 어떠한지는 몰랐으나 독사에 물려 생긴 것이라 전해 들었다.

그의 말에 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부진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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