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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그녀는 지초를 안고 왕부 대문 앞 거리에 와서 섭정왕부를 향하여 무릎을 꿇었다.

“왕비……” 등 어멈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낙청연의 행동을 보고 있었다.

“상관하지 마!”

낙청연은 지초를 땅바닥에 반듯하게 눕혔다. 지초는 깨어나더니 말했다: “왕비!’

“눈을 감고 죽은 척하거라, 내가 일어나라고 할 때까지 일어나지 말거라!” 낙청연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초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아주 얌전하게 눈을 감았다.

곧 저녁이다 보니, 행인들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낙청연이 왕부 밖에서 무릎을 꿇고 있으니, 유난히 눈에 띄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잠깐 가던 길을 멈추고 구경하곤 했다.

밤이 되면서, 왕부 앞에는 오히려 사람들이 많아졌다.

행인들은 작은 목소리로 의론했다: “저분은 섭정왕비 아닙니까? 왜 왕부 문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습니까?”

“모르겠습니다. 벌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은 몹시 궁금했다. 대체 무슨 일인지 너무 궁금했다.

낙청연의 이 행동은 부진환의 귀에 들어갔다. 부진환은 듣더니 몹시 놀랐다: “또 무슨 수작이야?!”

침상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낙월영을 보며, 또한 낙월영의 상황이 별로 좋지 않다고 하는 고 신의의 말을 듣더니, 부진환의 안색은 몹시 안 좋았다.

그래서 낙청연의 행동에 대하여 그는 더욱 화가 났다.

문 앞에 있던 낙청연은 때를 기다린 듯이 소리쳤다: “월영아! 내가 잘못했다! 정말 잘못했다!”

“비록 그때 네가 나보고 대신 혼인해달라고 부탁했지만, 결국은 내가 너무 사랑해서 수단을 가리지 않고, 그런 망신스러운 일을 저질렀구나!”

“하지만 나는 이미 왕야에게 시집왔으니, 제발 월영아, 살길을 좀 부탁한다!”

“화가 나면 나에게 화풀이해, 언니는 벌을 달게 받겠다! 사흘 동안 이곳에서 무릎을 꿇어, 너의 노여움을 풀어주겠다!”

“그러니 제발 오늘 이후로, 내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화풀이하지 말아줘!”

그녀의 목소리는 우렁찼으며, 어투는 몹시 간절했다.

둘러서서 구경하던 백성들은 모두 다 들었다.

아주 똑똑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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