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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8화

역대 대제사장 사이의 감응이다.

그녀의 추측이 맞다면, 이 꽃 비녀의 주인은 바로 사부님이다!

전임 대제사장, 낙영!

사부님이 맞다!

근데 사부님은 왜 낙해평한테 시집간 걸까? 그리고 왜 딸을 낳아준 걸까? 또 대체 어쩌다 돌아가신 걸까?

사부님의 재간으로 첩 하나를 처리못하고 그녀 손에 죽을 리는 없다!

낙해평은 또 낙청연 어머니의 유품을 모조리 없애버렸다. 대체 무엇이 두려운 걸까?

그 향낭은 낙청연의 어머니가 고 어멈에게 남긴 것이다. 하지만 향낭 안에 있는 상자는 일월쇄라서 쉽게 열 수 없다. 또 손에 들고 있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이 꽃 비녀는 달랐다. 손에 들고 있기만 해도 힘이 느껴졌고, 머릿속에 어떤 화면이 스쳐 지나갔다.

낙청연은 빠른 걸음으로 가게로 돌아갔다.

그리고는 방에 들어가 문을 잠갔다.

천명 나침반을 꺼낸 낙청연은 숨을 깊게 들이쉬고 눈을 감았다.

그러자 머릿속에 화면이 더욱 선명해졌다.

시끌벅적한 꽃놀이 연회였다. 화원 중간에는 무희가 춤을 추고 있었다.

그러자 옆에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벽해각(碧海閣)의 명기는 역시 소문대로 천하절색이구먼!”

천하절색의 무희(舞姬)는 아름다운 미소를 보이며 춤을 췄다. 마치 눈앞의 한 사람만을 위해 춤을 추는 것처럼, 온 세상에 둘밖에 없는 것처럼.

그러나 이 꽃 비녀의 주인을 보지 못한 채 화면은 사라져 버렸다.

꽃 비녀에는 작은 추억의 조각만 남아있었다.

눈을 뜨고 장미꽃 비녀를 바라본 낙청연은 침착할 수 없었다.

처음으로 사부님이 가깝고도 멀게 느껴졌다.

“벽해각…”

낙청연은 중얼거렸다.

이 기억에서 유일하게 얻을 수 있는 단서였다.

벽해각이라는 곳을 들어보진 못했지만 벽해각의 명기라고 했으니 청루인 것 같았다.

한번 알아봐야겠다.

낙청연은 반나절을 거쳐 차루 같은 시끌벅적한 곳에 가 벽해각에 대해 알아보려 했으나 아무런 정보도 얻지 못했다.

이곳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또 다른 차루의 심부름꾼에게 물어봤으나 그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들어보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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