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특별히 사람을 시켜 그녀 대신 선물을 준비했다. 그녀는 낙해평을 증오하기 때문에, 선물을 준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는 사람을 시켜 대신 준비하여, 대충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그녀가 이런 반응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오히려 그가 제멋대로 일을 결정한 것이 되어버렸다!“낙청연! 본왕은 마지막으로 경고한다! 다른 궁리하지 말거라! 죽고 싶으면 죽어도 돼, 하지만 섭정왕부는 연루시키지 말거라!”부진환은 화가 치밀어 올라, 자기도 모르게 심한 말을 내뱉었다.바로 이때 모퉁이에서 봤던 그 사람이 드디어 앞으로 걸어오더니 화내는 부진환을 잡아당기며, 작은 목소리로 타일렀다: “왕야, 화내지 마십시오. 오늘 빈객들이 많은데, 혹시 다른 마음을 먹은 사람이 들으면, 또 왕야와 언니를 의론하고 말 것입니다.”낙월영은 이해심이 많은 척하고 있었다. 오히려 곁에 있는 낙청연이 일부러 소란을 피우는 것 같았다.부진환은 낙월영을 보더니, 어투는 단번에 온화해졌다: “괜찮다!”낙월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을 내리 깔고, 다정하게 소곤소곤 예기했다: “요즘 왕부에 들리지 않아, 왕야의 상처가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습니다?”부진환은 대답했다: “괜찮다. 작은 상처일 뿐이다.”낙월영은 안타까운 듯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왕야는 정말 좋습니다. 언니를 위해 그렇게 많은 것을 해주셨습니다. 제가 말했듯이, 왕야는 역시 의리와 정을 중시하는 분이십니다.”말을 하더니, 낙월영은 상냥하게 웃었다.이 말의 뜻은, 즉 부진환은 낙청연을 위해 그렇게 많은 것을 해주었는데, 낙청연은 전혀 고마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아마 다른 사람이었으면, 감지덕지했을 것이다.두 사람이 그녀 앞에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니, 낙청연의 마음은 몹시 답답했다.그녀는 몸을 돌려 소맷자락을 펄럭이며 가버렸다.보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그녀가 떠나는 모습을 보더니, 낙월영의 입가에는 득의양양한 미소가 번지더니 상냥한 어투로 계속해서 말했다: “왕야, 저의 아버지를
낙청연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더니, 일어나 바로 마차에서 내렸다.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저택으로 들어갔다.부진환은 흠칫 놀라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마음속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그는 돌아오는 길 내내 생각하다가, 그녀에게 자초지종을 해명하려고 했다.하지만 그녀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아예 듣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부진환의 마음은 몹시 답답했다. 그는 마차에서 내리더니 바로 저택으로 들어갔다.소유는 즉시 앞으로 다가와 맞이하였다: “왕야, 황상께서 방금 사람을 보내 봄 사냥할 시기가 곧 다가오니, 왕야께서 입궁하여 상의하자고 하셨습니다.”부진환의 어투는 퉁명스러웠다: “안 간다.”그는 성큼성큼 내원으로 걸어 가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국가 대사에 신경 쓰지 않고, 하루 종일 놀 생각만 하니, 조만간 황제의 자리마저 말아먹고 말 것이다!”소유는 잠깐 멍해 있더니, 더 이상 말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왕야는 오늘 승상부의 연회에 다녀오셨다. 그런데 왜 화나신 건가?마치 화약을 먹은 것 같았다.--낙해평의 생신 이후, 낙청연과 부진환은 같은 지붕 아래에서 살고 있었지만, 더 이상 만난 적이 없다.그녀의 정원 문은 늘 닫혀 있었다. 매일 지초와 등 어멈이 드나들며 식사를 나르는 외에 드나드는 사람은 없었다.낙청연은 벌써 점포로 돌아가 장사를 계속하고 있었다.다만 매일 밤이 되어서야 슬그머니 저택으로 돌아왔다.등 어멈이 문을 열어주기 때문에,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겨울에 내렸던 눈과 얼음이 녹으면서, 추위는 점점 물러갔다. 길가에 행인들도 점점 많아졌다.장락 골목도 하루가 다르게 떠들썩해졌다.매일 대갓집 마차들이 들어와서, 산명 노점 앞에서 멈췄다.간혹 한두 명 명망 있는 인물도 오는데, 그때는 문을 닫고 점을 봐야 했다.낙청연도 이 경도의 권세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을 알게 되었으며, 그들의 각자 번뇌까지 알게 되었다.어떤 분은 첩을 들이려고 했으나, 집안의 정처가 용납하지 않아, 억지
하지만 머리 위에서 고통스러워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왜 나를 밟는 거야!”진소한은 아파서 하마터면 발을 끌어안을 뻔했다.송천초는 목소리를 듣고 그제야 고개를 들고 쳐다보았다. 진소한을 보는 그 순간, 당황하고 불안했던 그 마음은 그제야 비로소 조금이나마 안전감을 찾았다.“당신이었네요! 왜 여기 계신 겁니까?” 송천초는 주위의 어두운 기운이 다소 사라진 것처럼 느껴졌다.심리작용 때문이지는 모르겠지만……“멀리서 네가 보여, 불렀더니 못 듣더구나! 네가 골목으로 들어가는 걸 보고 이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너의 비명이 들려, 너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았다!”진소한은 말을 하면서, 앞으로 걸어가더니 땅바닥에 널려 있는 야채와 과일을 바구니에 주워 담았다.송천초는 긴장하여 그의 뒤를 따라가면서, 그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더니 물었다: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까?”그녀는 두려워서 눈도 뜨지 못했다.“정말! 도대체 무엇에 놀란 것이냐? 이마에 땀을 좀 봐!” 진소한은 말하면서 일어서더니 이마의 땀을 닦아주었다. 놀란 송천초는 눈을 번쩍 떴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서 있다니! 송천초는 당황하여 뒷걸음쳤다.“어떤 위험한 것을 보았느냐?” 진소한은 다정하게 물었다. 주위를 관찰해보니, 아무 이상 없었다.송천초는 고개를 젓더니 말했다: “아닙니다. 돌아갑시다.”진소한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오늘 반찬거리도 많이 산 것 같은데, 내가 가서 밥을 얻어먹어도 괜찮겠지!”송천초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안 된다고 하시면 안 가실 겁니까?”“그래도 반드시 갈 것이다. 네가 안 된다고 해도, 저 신산은 개의치 않을 거니까!”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웃으면서 골목을 걸어 나와, 되돌아갔다.송천초는 돌아오는 길 내내 누군가 뒤에서 그녀를 주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해도 불편했다. 하지만 그녀는 진소한에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두 사람은 점포로 돌아온 후, 진소한은 아주 적극적으로 주방으로 가서 음식을
거대한 꼬리를 틀고 땅바닥에 앉아, 비늘이 청석을 긁는 소리를 내고 있었다.듣는 사람의 등골을 오싹하게 했다.천지 만물은 순식간에 어둠으로 변했고, 유독 앞쪽 끝자락에서만 빛을 발하고 있었다.낙청연은 침착하게 천천히 걸어갔다. 그녀는 자신이 이미 그의 세계에 발을 들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앞쪽의 그 빛 속에 있는 큰 뱀을 경계하며 쳐다보았다.“아직도 그녀를 놔줄 수 없는 것이냐? 이미 진실을 알고 있지 않느냐?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너를 버린 적이 없다.”낙청연은 소매 속에 든 비수를 꽉 움켜쥐었다.큰 뱀은 시뻘건 아가리를 쩍 벌리더니, 분노하며 입김을 불었다. 걸걸하면서 분노가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남자는 누구야!”“그녀 곁에 있는 그 남자는 누구냐고 말이다!”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듯한 숨결은, 강렬한 살기를 몰고 왔다.낙청연은 깜짝 놀랐다. 그는 이것부터 물어보다니!보아하니 그는 송천초를 더 이상 죽이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그 사람이 누구든,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낙청연은 조용히 그에게 다가갔다.그러나 그는 낙청연의 생각을 알아버렸다. 생기 없는 웃음소리가 울려 퍼졌다: “당신이 나를 죽이면, 그녀도 죽을 것이다.”낙청연은 흠칫 놀랐다.“뭐라고?’남자의 목소리는 중후하면서도 걸걸거렸다: “나는 오래전에 벌써 그녀와 명계(命契)를 맺었다. 나를 믿지 못하겠으면, 그녀의 어깨 뒤에 명계 인기(印記)를 한번 보거라.”“그렇지 않고서야 내가 어찌 너희들을 이렇게 빨리 찾아올 수 있었겠느냐?”“명계만 있으면, 그녀의 생명은 나에게 영양분을 공급해주고, 나의 상처는 빨리 낫는다.”“나의 실력은 아직 전성기까지는 회복되지 않았지만, 쉽게 나를 죽일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둘 다 손상을 입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 것이다!”“그럴 필요 있겠느냐?”낙청연은 듣더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일이 생긴 그날을 돌이켜보니, 송천초는 그에게 깊은 못으로 끌려갔다.그 뒤에 그녀는 깊은 못 근처에서 송천초
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늦었는데, 들어가 쉬자!”“진 세자, 당신도 들어가 쉬십시오. 저와 천초는 할 말이 좀 있습니다.”진소한은 더 묻지 않고, 먼저 방으로 돌아갔다.낙청연은 송천초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왔다. 송천초는 긴장 해하며 그녀의 옷 소매를 잡아당기더니 말했다: “그가 맞습니까? 그가 온 것이 맞습니까?”낙청연은 무거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었다.송천초는 가슴이 쿵 내려앉았다. 그녀는 어두운 눈빛으로 침상에 앉더니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왜? 왜 그는 저를 가만두지 않는 것입니까?”“꼭 제가 죽어야 저를 놔줄까요……”별원을 떠난 후, 송천초는 새로운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것이 또 돌아와서 그녀를 괴롭힐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그녀 마음속 깊은 곳에 숨어있던 공포를 불러일으켰다.낙청연은 해명했다: “그는 너를 죽이려고 온 것이 아니다.”“천초, 나에게 너의 뒷어깨를 좀 보여줘!’송천초는 약간 놀라더니 말했다: “어깨를 왜 봅니까?”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옷을 풀었다.낙청연은 그녀 목덜미의 옷을 잡아당겼다. 한 줄기의 붉은 색 사인(蛇印)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왜 그러십니까? 제 어깨에 뭐가 있습니까?” 송천초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보고 싶었지만, 보이지 않았다.“한 줄기의 인기이다. 이것은 그가 너의 몸에 남겨둔 물건이다.” 낙청연은 무거운 어투로 말하면서 천천히 앉았다, “천초, 아마 그는 계속 너를 따라다닐 것이다.”송천초는 듣더니 깜짝 놀랐다: 뭐라고요? 계속 따라다닌다고요?”낙청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것은 명계이다. 너희 두 사람의 목숨은 이미 함께 묶어졌다. 때문에 그는 너를 해치지 않을 것이고, 또한 너를 죽게 놔두지 않을 것이다.”“오히려 너를 지켜줄 것이다!”“오늘 그는 너를 지켜주고 있었다.누군가가 너를 해하려고 했기 때문에 그가 나타난 것이었는데, 오히려 너를 놀라게 하였다.”그녀의 말을 듣고, 송천초는 몹시 의아해했다: “저를 보호한다고요? 왜입니
낙해평!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찾아왔다.낙해평은 검은색 비단옷 한 벌 차림으로 매우 수수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위자의 위엄과 기세를 감출 수 없었다.다만 미간에 약간 초췌함을 띠고 있었고, 눈 밑은 파란색을 띠고 있었으며, 약간의 병색을 띠고 있었다.낙청연은 또 그의 미간에 띠고 있는 약간의 병기도 보았다. 아직 완전히 보이지 않았지만, 곧 다가올 것 같았다.“당신이 바로 저 신산이요?” 낙해평은 앞으로 다가와서 앉았다.“예!” 낙청연은 대답했다.“어찌하여 진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요?” 낙해평은 위엄있는 눈빛으로 그녀를 훑어보았다.낙청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예전에 화상을 입은 적이 있습니다. 얼굴이 흉하여 사람을 놀라게 할까 봐 두렵습니다.”낙해평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어서 말했다: “왕 대인(王大人)께서 당신 점술이 아주 신통하다고 추천하여, 내가 특별히 보러 왔소.”낙청연은 이 소식이 낙해평의 귀에 들어가게 하려고, 얼마나 많은 왕 대인을 찾았는지 모른다.아무래도 요즘 알고 지내는 관리들이 많다 보니, 당연히 충분하게 인맥관계를 이용해야 한다.“그럼 대인의 번뇌는, 요즘 재수없는 일이 비교적 많고, 모든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것 같습니까?”낙청연은 물었다.낙해평은 듣더니 순간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말했다: “당신 말이 맞는군요!”“요즘 많은 일이 순탄하지 않소. 뭔가를 해도 힘이 없고, 몸도 예전 같지 않소. 몸을 추스르는 약을 먹어도 별로 효과가 없소.”“도대체 어찌 된 일이요? 설마 집안에 또 불결한 물건이 있는 것이요?”낙해평은 미간을 찌푸리더니, 약간 걱정했다.낙청연은 낙해평의 안색을 한창 훑어보더니, 물었다: “요즘 대인 곁에 혹시 돌아가신 분이 계십니까?”“만일 있다면, 이분의 죽음은, 혹시 대인과 연관이 있습니까?”이 말을 듣고, 낙해평은 놀라서 움칫했다.눈빛은 부쩍 긴장해졌다.“무슨 뜻이요?”낙청연은 해석했다: “대인 몸에는 원한이 따라다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추측한 것입니다.”낙해
고 어멈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청연이 나에게 말한 적이 있네! 가자, 가자고!”장락길 34호, 여기도 할머니 한 분이 살고 계셨는데, 저택은 아주 컸다. 낙청연은 미리 절반을 세내어, 고 어멈을 이곳에 모셨다.그리고 특별히 계집종 두 명을 두어, 고 어멈을 보살피게 했다.고 어멈을 안착시키고 나니 그녀도 한가지 걱정을 덜게 되었다.송천초는 그녀와 점포로 돌아오면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낙해평에게 해결해 준다고 했는데, 일이 풀리지 않으면, 그는 다시 돌아와서 당신을 귀찮게 하지 않을까요?’“만약 또 예전의 낙운희처럼 난리 한다면, 우리는 그 실랑이를 견디지 못할 겁니다.”낙청연은 담담하게 말했다: “낙해평은 나쁜 속마음을 숨기고, 낙운희는 걱정거리를 모두 겉으로 드러내 놓는다. 그는 승상으로서, 낙운희와 같은 수단을 쓰지 않을 것이다.”“게다가, 이 일은 그가 마음에 찔려 불안해해야 맞는 것이다.”오늘 낙해평의 반응을 보고 그녀는 낙해평이 분명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것을 단정지었다. 낙 태부가 죽어도 눈을 감지 못하고 그를 귀찮게 할까 봐 두려워했다.그래서 설사 그녀가 그의 걱정거리를 해결해주지 못하더라도, 그는 감히 함부로 떠들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에게 그가 겁에 질려 있다는 것을 들켜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한창 말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골목 앞쪽에서 어수선한 발소리가 들려왔다.머리를 내밀어 보니, 어떤 남자가 비틀거리며 허겁지겁 달려오고 있었다.그는 몹시 놀란 기색으로 자꾸 뒤로 돌아보고 있었다. 무슨 무서운 것에 쫓기기라도 하는 것 같았다.“대사님! 대사님 살려주세요!” 그 준수하게 생긴 남자는 창백한 얼굴로 그녀에게 달려들어,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낙청연은 흠칫 놀랐다. 고개를 들고 그 남자 등 뒤의 뒤 골목을 쳐다보니 아무런 사기도 없었다.“공자, 일어나서 말씀하세요.” 낙청연은 그를 부축하여 일으켜 세웠다.그러나 다음 순간, 더욱 다급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소리는 점점 더 컸
이 말이 나오자……낙청연은 온몸이 움칫했다.이어서 시선은 송천초의 몸에 떨어졌다.설마 송천초가 무슨 사람을 건드린 게 아닐까 생각했다.하지만 송천초도 어리둥절해서 고개를 저었다. “혼담? 허나 저는 당신을 모릅니다.”그 공자는 그제야 해석했다: “소개하는 것을 잊었습니다. 저는 부경리(傅景離)입니다!”“진소한 그 자식을 대신해 혼담을 꺼내러 온 것입니다!’부경한은 즉시 소매 속에서 한 묶음의 은표를 꺼내서 펼쳐 놓았다. 그중에는 한 묶음의 땅문서도 끼어 있었다.그는 모두 송천초에게 건네주었다.“이것은 진소한이 나에게 빌린 예물입니다!’낙청연과 송천초는 이 말을 듣더니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예물? 빌렸다고요?” 송천초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이것도 빌릴 수가 있다고요?하지만 낙청연이 놀란 것은, 이 부경리는 7황자였다는 것이다.“그렇습니다. 그는 경도 사람이 아니고, 경도에 친한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겨우 형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입니다. 그러나 친형제도 계산은 확실히 해야 합니다. 이 예물은 빌린다고 했으니, 그럼 분명 빌린 것입니다!”“그래서 오늘 저는 진소한의 형님 신분으로 송낭자에게 혼담을 꺼내러 온 것입니다.”부경리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이렇게 솔직하고 명백하게 말했다.하지만 빌렸다는 말을 안 했으면 몰라도, 예물을 빌렸다고 하니, 송천초가 어찌 감히 받을 수 있겠는가!“공자, 저는 받을 수 없습니다. 그 사람더러 직접 저에게 말하라고 하세요.” 송천초는 거절하고 돌아서더니 방으로 가버렸다.부경리는 어리둥절했다. 그는 자신의 손에 든 한 묶음의 은표와 땅문서를 보더니 어찌할 바를 몰라 했다. “제가 적게 들고 온 겁니까?“송 낭자, 이것은 그냥 일부분입니다. 나머지는 다음에 갖다 드리겠습니다!”낙청연은 급히 그를 불렀다: “공자, 혼담은 이렇게 꺼내는 것이 아닙니다. 송천초는 이곳에서 아무데도 가지 않습니다. 그러니 급하지 않습니다.”부경리는 어쩔 수 없이 은표를 다시 품속에 쑤셔 넣더니 골치 아프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