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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그 말에 낙청연은 경악했다.

그들은 야명주로 뭘 하려는 것일까?

하지만 이로써 그녀는 이 일이 여국과 관련된 일이고 그들이 여국의 물건을 찾고 있음을 확신할 수 있었다.

그녀는 이 일로 여국에서 오래전 잃어버렸던 진국지보(鎮國之寶)를 떠올렸다.

어릴 적, 그녀의 스승님은 그녀에게 여국이 안타깝게도 진국지보를 잃어버렸고 앞으로 그녀가 커서 대제사장이 된다면 그것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설마 다른 자들이 여국이 잃어버린 진국지보를 찾고 있는 것일까?

“됐다. 이렇게 된 마당에,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탓이다.”

낙용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그들을 찾아내 죽이고 싶었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두 딸이 있었고 그들을 생각해야 했다.

그녀가 죽는다면 그들이 그녀의 두 딸에게 복수할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낙용은 겁이 났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녀는 그저 원한을 뱃속으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낙청연은 낙용을 부축해 일으켜 세웠고 그녀를 도와 유골을 정리한 다음 새 옷으로 갈아입히고 관을 바꿨다.

그들은 그녀와 낙태부를 함께 묻었다.

풍수가 좋은 이 땅을 그들은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낙청연은 부근의 촌민을 찾아 돈을 쥐여주며 그들에게 누군가 이곳에 오거나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지켜봐달라고 했다.

그리고 제때 보고를 올린다면 큰 상을 내릴 것이라 했다.

촌민들은 흔쾌히 승낙했다.

며칠 뒤 낙랑랑과 범산화가 저택에 찾아왔고 그들을 정청으로 모셔서 차를 올렸다.

낙청연이 도착했을 때 범산화는 인삼 조각을 차 안에 넣어서 낙랑랑에게 건네주고 있었다.

그의 표정과 행동에서 낙랑랑을 향한 그의 조심스러운 보살핌이 여과 없이 드러났다.

낙랑랑은 차를 한 모금 마시더니 낙청연이 온 걸 보고는 곧바로 찻잔을 내려놓았다.

“청연!”

“랑랑 언니, 여기는 어쩐 일이십니까?”

낙랑랑은 그녀의 손을 잡으며 웃어 보였다.

“난 계양으로 떠나려 한다.”

그 말에 낙청연은 살짝 놀라면서 그녀의 손을 꼭 쥐었다.

“벌써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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