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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낙청연은 약간 놀랐다. 그녀는 즉시 사람을 시켜 방문을 열어 부운주를 방안으로 들였다.

낙청연이 부운주의 손목을 스쳤을 때, 그의 몸은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방안은 따뜻했고, 그에게 삼탕까지 먹였더니, 부운주의 몸은 차츰 따뜻해졌다.

낙청연은 그의 맥을 짚어 보았다. 부상이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부운주는 손을 싸매고 있었지만, 새끼손가락이 없어졌다는 것이 분명하게 눈에 띄었다.

부운주는 흐리멍덩하게 깨어나더니, 몸을 일으켜 앉으며 말했다: “청연, 폐를 끼쳤구나!”

낙청연은 그에게 따뜻한 차를 건네면서 말했다: “많이 다치셔서, 휴식이 필요하신데, 왜 저를 찾아오신 겁니까?”

부운주는 걱정스럽게 그녀를 쳐다보며, 잠깐 머뭇거리더니 무거운 어투로 입을 열었다: “청연, 너는 겨우 헤쳐 나왔는데, 나는 네가 다시 또 늪에 빠지는 걸 보고 싶지 않다!”

부운주는 말을 하며, 은은한 눈빛으로 문밖을 바라보더니, 중얼거렸다: “나는 항상 너를 동병상련(同病相憐)의 진실한 벗으로 여겼다. 내가 서운하고 괴로워할 때마다, 오직 너만이 나를 위로해 주었다.”

“나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나의 운명은 내 것이 아니었다. 나는 그저 괴뢰이고, 도구일 뿐이다.”

“그러나 너는 나와 다르다. 너는 나보다 자유롭다. 나는 네가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걸어 나가, 자유로운 세상을 만끽했으면 좋겠다!”

“혹시 내가 이기적이어서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너에게 기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나는 정말 지금 너의 이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

부운주의 목소리는 가냘프면서도 무거워서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는 낙청연의 어린 시절 자신이 생각나게 했다.

그녀는 사수를 두려워했고, 칠흑 같은 밤, 바람 소리를 무서워했으며, 뇌우 치는 밤, 혼자 잠드는 것을 무서워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왜 그녀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런 것들을 배워야 했는지! 그녀는 무서웠다!

하지만 사부는 그녀를 강요했고, 그녀도 자신이 마치 괴뢰같았다. 운명을 스스로 좌우지할 수 없는 꼭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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