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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03화

”정말 당신 말대로 왕야와 당신 언니가 지금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다면 당신은 동생으로서 기뻐해야 하는 거 아니요? 한데 어찌하여 여기서 괴로움을 술로 달래고 있다는 말이오?”

“넘볼 수 없는 걸 넘보는 당신의 그 하찮은 속셈은 욕망이고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꿈일 뿐이요. 그래서 당신은 모든 걸 당신 언니에게 걸었소. 내 말이 맞소?”

이에 관해 낙요는 일찍이 짐작했다.

낙요는 심부설과 몇 차례 접촉했는데 그녀는 전혀 억지를 부리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심녕은 그랬다.

그녀는 고집이 너무 세고 심지어 언니의 병이 낫지 않고 오래도록 아프게 했다.

게다가 이 상 위에 가득한 술병을 더해 이미 낙요의 추측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기쁘면 적당하게 마실 수 있지만 이 정도로 마신 걸 보면 분명 괴로움을 술로 달랜 것이다.

심녕은 안색이 무척 좋지 않았다.

원래 술에 취해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는데 지금은 얼굴에 분노로 가득했으며 살기등등했고 유달리 흉악해 보였다.

“당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오늘 만약 당신이 언니의 좋은 일을 망친다면 당신을 산산조각 낼 것입니다.”

낙요는 심녕이 이미 몹시 화났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그 불이 켜져 있는 방을 쳐다보았다.

아무런 동정이 없으니, 약간 걱정됐다.

“쳐들어갈 것이다. 너는 나를 막지 못한다.”

낙요의 눈빛이 돌연 차가워지더니, 갑자기 걸상을 한 발로 걷어차 버렸다.

걸상은 심녕을 향해 정면으로 날아갔다.

심녕은 안색이 확 변하더니 즉시 몸을 피했다.

걸상은 책상을 내리쳐 바로 두 동강이 났다.

심녕도 즉시 낙요를 향해 공격해 왔다.

몸놀림이 민첩했고 살기등등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치고받고 열 번을 넘기지 못하고 낙요는 심녕의 목을 졸랐다.

“너!” 심녕은 온 힘을 다해 발버둥 쳤다.

낙요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녀의 목을 꽉 조르며 말했다. “너는 내 상대가 아니야.”

“헛수고하지 말거라.”

“왕야가 너희들에게 살아갈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

이 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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