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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8화

진익은 낙요가 몸을 숨기자, 바로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문을 두드린 사람은 서진한이었다.

서진한은 방 안을 힐끗 쳐다보았다. “대황자, 밤이 늦었는데 왜 아직도 쉬지 않습니까? 제가 왜 여인 목소리를 들은 것 같죠?”

진익은 듣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여인 목소리라니? 잘 못 들은 거 아니냐?”

서진한은 미간을 찌푸리고 방안을 훑어보았다. “정말 없습니까?”

진익은 아예 방문을 열고 그에게 길을 비켜주었다.

그는 불쾌한 어투로 말했다. “설마 검사하려는 것이냐?”

“설마 돌아가서 부황께 내가 행군 중에도 환락을 탐했다고 일러바치려고? 그래서 진도까지 늦어졌다고 할 셈이냐?”

하지만 서진한은 웃으며 말했다. “대황자께서 지나친 걱정을 하시는 군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저는 단지 대황자의 안전이 걱정됐을 뿐입니다.”

진익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를 슬쩍 쳐다보았다. “네가 오지 않으면 내가 매우 안전하다.”

이 말을 끝내고 방문을 닫아 버렸다.

그는 문밖에 잠깐 서 있더니, 바로 몸을 돌려 떠났다.

낙요는 그제야 침상 뒤에서 걸어 나왔다.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서진한이 당신을 지켜보는 거 같으니, 스스로 조심하시오.”

“나는 그만 가보겠소.”

“내가 왔었다는 얘기를 절대 하지 마시오.”

이 말을 끝내고, 곧바로 창문으로 훌쩍 뛰어내렸다.

낙요에겐 짐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객잔 방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았고, 곧바로 객잔에서 나가 큰길에서 기다렸다.

잠깐 후, 주락이 돌아와 그녀를 찾았다.

“대제사장, 여기서 1리 떨어진 마을 밖 숲속에 대량의 군대가 있습니다.”

낙요가 물었다. “대략 사람이 얼마나 되오?”

주락이 대답했다. “그들은 숲속에 흩어져 있습니다. 제 생각에 아마 수천 명은 되는 것 같습니다.”

낙요는 미간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더 이상 쉬면 안 될 것 같소. 지금 바로 출발합시다.”

황제가 이렇게 많은 공을 들여 고묘묘를 찾으려고 하는 건 단지 황후에게서 천궁도의 위치를 받아내려는 것뿐이다.

황제는 이번에 기필코 천궁도를 철저하게 타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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