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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9화

김옥한은 담담하게 말했다.

"전 괜찮습니다. 저에 관한 추문들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두 분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고요."

김 영감의 안색이 변하더니 얼른 김옥한을 달랬다. "삼촌, 그 뜻이 아닙니다."

"네가 삼촌과 아무 감정이 없다는 것은 알지만, 그래도 네가 어렸을 적, 삼촌이 얼마나 자주 안아줬는지 아느냐?

아비가 곁에 없으니, 이제는 삼촌과 함께 집에 가자꾸나, 이 삼촌이 잘 돌볼 거야!"

김옥한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낙요는 그녀의 난감한 표정을 눈치채고 대신 거절했다. "김 현령께서 임종 직전, 우리에게 아씨를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을 했소. 친척에게 맡기지 않겠다고 했었지."

"앞으로 대제사장부에서 살게 될 것이오. 우리가 잘 돌볼 것이오."

"두 분은 신경 쓰지 마시고 이만 돌아가게."

김씨 부자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낙요가 소리쳤다. "유단청, 손님을 모시거라!"

"예!"

유단청이 빠른 걸음으로 뛰어들어왔다.

김 영감은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으나 유단청에게 가로막혔다. "이쪽으로 오시지요!"

유단청이 두 사람에게 출구를 알려줬다.

두 사람이 들고 온 선물도 함께 돌려보냈다.

두 부자는 대제사장부에서 쫓겨났다.

대문이 닫혔고 두 사람은 짜증을 냈다.

"김옥한은 내 조카다! 어떻게 우리를 괴롭힐 수 있느냐!"

"대제사장부가 그렇게 대단한가!"

두 사람은 길거리에 서서 듣기 거북한 소리를 하며 한참이나 욕했다.

낙요가 대제사장의 신분을 믿고 남의 집 귀한 딸을 빼앗아 가두었다고 고성방가를 했다.

지나가는 백성들은 둘러서서 구경하며 그들이 하는 말 몇 마디 들었다.

하지만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낸 후 흥미 없다는 듯 걸음을 옮겼다.

"대제사장이 조카를 가두었다고?"

"자매지간으로 친하게 지내는 사이인데, 저들이 그걸 모욕했소. 대제사장부에서 저런 사람들을 혼내야 할 텐데."

"두 사람을 상대하는 것조차 귀찮나 보군."

사람들은 곧 흩어졌다.

김옥한은 정원에서 그들이 하는 소리를 듣고 분개했다.

그때 낙요가 다가왔다.

"됐소, 그만 듣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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