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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4화

“폐하, 억울합니다. 폐하, 이것은 전부 낙청연의 계략입니다!”

탁장동은 호위들에게 끌려 나갈 때도 계속해 버둥거리면서 변명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깡그리 무시했다.

황후도 탁장동의 편을 들 수 없어 탁장동이 끌려가는 걸 지켜만 볼 뿐이었다. 그녀는 기분이 좋지 않았다.

제사 일족에 정녕 쓸만한 인재가 없단 말인가?

남은 이들은 오늘 다들 낙청연의 편을 들었다. 이젠 대제사장 자리에 추천할 사람이 없었다.

그렇다면 정말 낙청연이 대제사장이 되는 걸 지켜봐야만 하는 걸까?

바로 그때 우유가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폐하, 폐하도 보셨다시피 저희 제사 일족은 낙청연의 실력을 모두 인정합니다.”

“이제 오직 낙청연만이 대제사장의 자리에 어울립니다!”

황제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황제의 반응을 본 사람들은 다들 내심 기뻐했다. 이번에는 확정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황제가 입을 열려는 순간, 황후가 말했다.

“폐하, 이 일은 충동적으로 결정하면 안 됩니다.”

“낙청연은 실력이 좋지만 제사 일족은 아닙니다.”

“낙청연이 자격을 얻었다면 다른 이들도 기회가 있어야 하지요.”

“신첩이 보기에 정식으로 실력이 뛰어난 외부인을 선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낙청연보다 더 실력 좋은 자가 있다면 그자가 대제사장이 되는 것이 더욱 공평하니 말입니다.”

“그리고 낙청연보다 강한 자가 없다고 해도 그중에서 실력이 뛰어난 사람을 뽑아 제사 일족으로 받아들이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제사 일족에 뛰어난 인재가 없는 부족함을 메꿀 수 있을 겁니다.”

황후의 말을 들어 보니 낙청연이 대제사장이 되게 할 생각이 전혀 없는 듯했다.

낙청연은 놀랍지 않았다.

황제는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린 채 한참 고민했다.

고묘묘도 다급히 말했다.

“맞습니다, 부황. 모후의 제의가 좋은 것 같습니다!”

“낙청연은 제사 일족이 아닐뿐더러 만족입니다. 낙청연이 대제사장이 된다면 다른 풍수사들이 인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건 너무 불공평합니다.”

“공개 시합을 하는 건 어떻습니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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