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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3화

적이 너무 많아 서서히 흩어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기 몸 하나 챙기기도 바빴다.

바로 그때, 누군가 하늘에서 내려와 손에 든 장검으로 낙청연의 머리를 찌르려 했다.

“낙청연, 죽어!”

그 목소리에 낙청연은 살짝 흠칫했다.

너무 익숙한 목소리였다.

랑심!

검광이 번뜩이자 눈이 시렸던 낙청연은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서 막으며 눈을 감았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침서는 그 모습을 보고 살짝 의아해했다.

“눈이 어떻게 된 거지?”

위험이 덮쳐오자 낙청연은 신속히 몸을 피했고 검을 들어 랑심을 막아낸 뒤 거리를 벌렸다.

낙청연은 서늘한 눈빛으로 랑심을 바라봤다. 정말 그녀였다.

랑심은 아직 낙청연을 죽이는 걸 포기하지 않았고 심지어 여국까지 쫓아왔다. 의지만큼은 참 대단했다.

랑심은 증오로 가득 찬 눈빛으로 낙청연을 노려봤다.

“오늘 절대 도망치지 못할 것이다!”

“내 손으로 죽이지는 못해도 다른 사람들이 널 갈기갈기 찢어 죽이는 걸 지켜볼 것이다!”

랑심은 다시 한번 살기등등하게 낙청연을 공격했다.

심지어 죽을 각오마저 한 듯했다.

낙청연의 눈빛이 싸늘해졌다. 그녀는 꼼짝하지 않고 서 있었지만 살기 때문에 머리카락과 치맛자락이 휘날렸다.

“무릎 꿇거라!”

서늘한 음성에는 약간의 노여움이 섞여 있었다. 그녀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거리를 뒤흔들었다.

랑심은 손목을 떨다가 갑자기 무릎 한쪽을 꿇으며 피를 토했다.

다음 순간, 거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 일제히 무릎을 꿇었다.

싸우고 있던 홍해는 이제 막 검을 휘둘렀는데 그 광경에 겁을 먹고 다급히 멈췄다.

하마터면 멈추지 못할뻔해서 연신 뒷걸음질 쳤다.

10대 악인은 깜짝 놀랐다.

그들은 거리를 가득 채운 사람들이 일사불란하게 무릎을 꿇는 걸 보고 넋이 나갔다.

진익 또한 놀랐다. 그는 창문틀을 잡더니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그 장관을 보는 순간 그는 긴장하며 침을 삼켰다.

부하가 옆에서 물었다.

“황자님, 저희가... 그들을 구해야 합니까?”

진익은 벽을 쾅 때렸다.

“우리가 구할 필요가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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