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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하지만 진익은 낙청연을 죽일 생각이 없었다. 낙청연처럼 실력이 대단한 사람을 이용할 수 있다면 재능이 없고 평범하다는 평가를 바꿀 수 있었다.

스스로가 대단하지 않더라도 자기보다 열 배, 백 배 더 강한 사람을 굴복시킬 수 있다면 사람들을 탄복시킬 수 있었다.

마치 낙청연처럼 말이다.

“그래. 내가 방법을 생각해 보마.”

진익은 덤덤히 대답했다.

-

약을 찾기 위해 낙청연은 도성 객잔에 며칠 머물렀다.

그녀는 10대 악인에게 각 의관과 약재 점포에 가서 불전연을 찾으라고 했다.

그러나 아무런 소득도 없었다.

구십칠이 말했다.

“예전에는 찾기 어려운 약이 아니었는데 최근 어떻게 된 일인지 하나도 볼 수 없습니다.”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아무도 불전연이 없다고 합니다. 훔칠 수도 없게 됐습니다.”

구십칠은 처음으로 이런 무력감을 느껴봤다.

낙청연은 표정이 심각했다. 불전연이 왜 갑자기 찾기 힘들어진 걸까?”

“의관과 약재 점포에도 물어봤느냐?”

구십칠이 심각한 어조로 대답했다.

“물어봤지만 다들 없다고 했습니다. 언제 있을지도 알 수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 지금 상태로는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있다고 해도 내놓는 사람이 없을 겁니다.”

낙청연은 참지 못하고 다시 기침하기 시작했다.

“콜록콜록...”

“몸 상태가 더 악화한 것 같군요.”

구십칠이 걱정스레 그녀를 바라봤다.

낙청연은 힘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분간은 죽지 않을 것이다.”

“누구에게 있는지 다시 알아보러 가겠습니다!”

구십칠이 다시 떠났다.

낙청연도 이곳저곳 다니며 불전연을 찾았다. 거리마다 낙청연이 10대 악인을 굴복시켰다는 소문이 돌았다.

한 차루를 지날 때 다른 목소리가 들려왔다.

“또 싸운다고 하더군. 이번에는 천궐국이 우리를 먼저 공격했다고 들었소.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대편이 고작 백 명이었다고 들었소.”

그 말에 낙청연은 걸음을 멈췄다.

“누구란 말이오? 백여 명이면 죽으러 온 것이 아니오? 싸우는 데 누가 백 명만 데려왔겠소? 선두가 아니겠소?”

그 사람이 말했다.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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