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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2화

밤이었다.

진익은 한 객잔에 도착해 부하에게 물었다.

“다 알렸느냐?”

“다 알렸습니다! 오늘 밤 성문이 열리면 날이 밝기 전에 적어도 오백 명이 성에 들어갈 것입니다!”

진익은 생각에 잠긴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입꼬리가 슬쩍 올라갔다.

“오백 명이라, 10대 악인과 연약한 여자 한 명 상대하기에는 충분하겠지?”

부하가 대답했다.

“당연히 충분합니다! 그 오백 명도 전부 일반인이 아닙니다. 철갑옷을 입은 금군도 당해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연약한 여자는 물론이고 10대 악인까지 전부 해치울 수 있을 겁니다.”

진익은 만족스러운 얼굴로 싱긋 웃었다.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거라. 절대 우리가 한 짓이란 걸 침서가 알게 해서는 안 된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황자님!”

-

다음 날 아침 일찍 낙청연은 10대 악인을 데리고 현무가에 도착했다.

그 거리는 궁문으로 바로 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거리에 도착해 보니 예전처럼 떠들썩하지 않았다. 거리는 한적했지만 양쪽 점포가 손님들로 꽉 차 있었다.

순간 살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차루와 주루 안에 앉아있는 남녀들은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았다.

구십칠은 주위를 살피며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사람들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다들 조심하자고.”

10대 악인은 주변을 경계하며 수시로 대비했다.

그러나 앞으로 갈수록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그들은 하나같이 눈빛이 매섭고 호시탐탐 그들을 노리고 있었다.

낙청연의 가녀린 몸은 널따란 망토에 가려졌다. 바람이 불어 망토가 날리자 그녀의 가녀린 모습이 드러났다.

창백한 얼굴은 초췌해 보였다.

길옆 주루에 있던 사람이 목소리를 냈다.

“저렇게 허약해 보이는 여인이 어떻게 10대 악인을 굴복시킨 거지?”

“그러게. 우리는 몇 년 동안 시험을 봐도 제사 일족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저 허약한 여인은 대제사장이 제사 일족에 들어오라고 요청했다고 하더군.”

“게다가 저 10대 악인이 왜 저 여인에게 고개를 숙이며 자신을 낮추는 것일까? 무엇을 위해서?”

“저 얼굴 때문이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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