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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8화

모두들 일제히 성도윤을 쳐다보았는데 순간 조용해졌고 감히 소리도 내지 못했다.

차설아도 성도윤을 주시했는데 그녀의 예쁜 눈망울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동의'는 그녀의 예상에 있었기도 예상을 벗어나기도 했는데 어쩌면 그래서 다소 의외였다.

"우리는 경력뿐만 아니라 능력도 봅니다. 여러분은 모두 업계 최고의 인물입니다. 차설아 씨가 도대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여러분은 4년 전에 이미 검증받지 않으셨습니까...”

성도윤은 냉랭한 눈빛으로 정면을 바라보며 다소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4년 전 시험을 통과해 하이 테크협회 회장에 당선된 것만으로도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고 지금은 G6칩을 개발했으니 이번 회의의 8대 멤버 중 한 명으로 선출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차설아 씨가 존경스럽다고 생각되는데요.”

히가시노무라는 차설아한테 손을 뻗으며 90도로 절을 했는데 얼굴에는 작위적인 미소를 띠고 있었다.

"차설아 씨, 어서 오세요. 우리 회의는 진작에 좀 다른 풍채를 더했어야 했는데 말이에요.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아리가도!”

단혁은 두 사람의 반응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물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은요?”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두 거물이 모두 환영의 뜻을 표하자 다른 사람들은 당연히 더 이상 반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차설아를 받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당연히 환영이죠. 업계는 이런 인재가 필요합니다!”

"차설아 대표는 정말 젊고 재능이 뛰어납니다. 여자라고 전혀 뒤지지 않죠. 미래의 하이 테크 분야는 당신들이 선도할 것이라 믿습니다. 앞날이 창창합니다!”

차설아도 이들의 말에 허위적으로 응대를 했다.

"천만에요. 저는 아직 어리고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 아직 배워야 할 것도 많고요. 이 업계에 여러분들이 있어 정말 다행입니다...”

성도윤은 옆에서 듣다가 참지 못하고 입술을 오므리고 피식 웃어버렸다.

여자가 갑자기 진지한 모습을 하고 있으니 정말 웃기는군...

차설아는 능구렁이들과 얘기를 하는 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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