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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1화

”쓰읍.”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은 누구 하나 놀라지 않은 사람이 없었는데 모두들 성도윤에게 부러움의 눈길을 보내왔다.

특히 오가미 히가시노무라 이치는 무의식적으로 작은 거울을 꺼내 들고는 자신의 외모를 다잡으며 서은아와 차설아를 바라보았다.

“지금 성형하러 가도 괜찮을까요?”

하늘 아래 그 어떤 남자가 돈 많은 여자의 눈에 들어 놀고먹는 상상을 해보지 않았던가? 심지어 차설아와 서은아와 같은 절세미인 부자라니...

성도윤 정말 너무 행운다운 거 아닌가? 이미 능력에 외모에 다 갖추었는데 외모만으로 두 미녀가 집안 사업을 포기하고 오직 그를 위해 싸우다니... 이런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모두들 성도윤의 대답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성도윤의 잘생긴 얼굴에는 큰 변화가 없었고 냉담하게 말했다.

“내 선택은 항상 같았어, 나랑 은아는 어릴 때부터 아는 사이였고 그래서 오늘 여러분들 앞에서 밝히려고요. 저와 은아는 연인 사이입니다.”

서은아의 마음속의 큰 돌이 끝내 내려가는 것 같았다.

“들었지? 이게 바로 도윤이의 선택이야. 네가 나보다 돈이 더 많다고 하더라도 도윤이는 나를 선택할 거라고. 이게 바로 진정한 사랑이야.”

“진정한 사랑? 하하하, 웃기고 있네.”

차설아는 성도윤의 그런 말을 믿지 않았다.

그녀가 성도윤에 대한 요해로 볼 때 이렇게 딱딱하고 진정성 없는 선고는 이미 전에 짜놓은 연기가 아니라면 손에 장을 지질 거다.

다만 왜 이런 일을 꾸몄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었다.

“성도윤, 납치당했다면 눈 두 번 깜빡여, 그런 어정쩡한 연기를 내가 믿을 것 같아?”

차설아는 심지어 성도윤의 약점이 서은아 손에 잡혔다는 상상까지 했다.

“혹시 벌거벗은 사진이 서은아 손에 있는 거야? 그거로 협박해? 몸도 좋은 사람이 뭐 어때, 인터넷에 올리라고 해. 이럴 필요 없잖아.”

성도윤은 별다른 말 없이 서은아의 손을 잡고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회의가 끝났으니 저와 여자친구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차설아를 넘어 회의실을 나섰다.

차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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