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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8화

소영금이 연락을 받고 부리나케 성진의 집으로 쳐들어왔다.

그녀는 성가에 시집올 때부터 단사란과 여러 해 동안 싸웠는데 며느리 이 일에서 진 것 외에는 진 적이 없었다.

지금은 며느리도 출세해 사업이 잘될 뿐만 아니라 한 번에 성가에 쌍둥이를 낳아 주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단사란의 콧대를 누르기에 충분했다.

"단사란, 아침부터 무슨 일인데? 우리 집에 무슨 큰 경사가 있어서 또 네 눈에 거슬리는 거야?”

하인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소영금은 곧장 1층 거실로 뛰어들어 전투를 시작했는데 화력이 폭발했다.

단사란은 성진의 방에서 나와 계단 어귀에 서서 빈정거렸다.

"큰형수님네는 최근에 경사가 겹쳐서 정말 부럽군요. 이렇게 뻔뻔한 며느리가 있다는 것도 쉽지 않은데요!”

며느리?

소영금은 얼굴을 찡그리며 반박했다.

"내 며느리는 사업과 가정 모두 잘 경영해나가는 똑똑한 아인데 질투하는 거야?”

하지만 여인의 의기양양은 차설아와 성진이 나란히 방에서 나오자 뚝 그쳤다.

"이.....이게 무슨 상황이야, 아가, 왜 성진의 침실에서 나오는 거야? 너도 그들 가족이 눈에 거슬려서 혼내주러 온 거야?”

“...”

차설아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몰라 고개를 떨궜다.

"하하하, 형수님, 나이가 드셨더니 너무 순진하시군요. 남자와 여자가 한 방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뭘 할 수 있겠어요?”

단사란은 마침내 득의양양해서 말했다.

"어떻게 며느리를 가르쳤는지 모르겠네요. 시동생까지 꼬시다니...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고 윗사람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아랫사람이 좋은 걸 보고 따라 배우죠!”

"이 일은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반드시 어르신을 찾아 정의를 구할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진이가 이번 생에 어떻게 머리를 들고 사람이 되겠습니까?”

"우리 진이는 성도윤이랑은 달라요. 우리 진이는 깨끗한 여자를 찾을 거라고요...”

"그만해, 단사란, 그 입 닥쳐!”

소영금은 참다못해 재잘거리는 단사란을 향해 소리쳤다.

별장 전체가 흔들리는 듯싶었다.

"당신 아들이 무슨 명성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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