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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5화

차설아는 차성철 옆에 앉아 침을 삼키며 "오빠, '장기방'이 뭐야?"라고 물었다.

차성철의 태도는 순식간에 부드러워졌는데 차근차근 설명했다.

"'장기방'은 다른 보물 방과 마찬가지로, 살아있는 사람의 오장육부를 채취하는 데 사용되고 있어. 이곳에 장기를 맡기는 사람들도 항상 적지는 않았지. 우리 전당포에서 가장 잘 되는 장사였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2년 동안 그 짝퉁이 이 장사를 중단했고 성심 전당포는 어쩔 수 없이 유명무실한 일반 전당포로 전락했어!”

남자는 마치 가장 평범한 것에 관한 이야기인 것처럼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차설아는 그 말에 소름이 돋았는데 조심스레 물었다.

"오빠, 이건 장기 매매야, 불법이겠지?”

"설아야, 낙수 부두는 삼국의 접경지역이야. 여기는 법을 어기고 안 어기고가 아니라 돈을 벌 수 있는지 없는지가 중요하단다. 아니면 성심 전당포가 왜 성심 전당포겠어?”

“전당포로 부자가 된 것은 산 사람의 붉은 심장 덕분이지... 커터칼이 뛰고 있는 심장을...”

"그만해!"

차설아는 차성철의 흥미진진한 묘사를 더는 듣고 싶지 않았는데 그 장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토할 것 같았다.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많이 봤지만 이런 순수한 학살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차성철은 차설아의 불편함을 알아차리고 적당히 마음을 다잡고 위로했다.

"설아야, 이 세계에는 많은 차원이 있어. 서로 다른 차원에는 또 서로 다른 생존 기준이 있지. 너는 어려서부터 엄마 아빠의 보살핌 속에서 생활했으니 바깥 세계의 잔혹함을 알지 못했을 거야. 이 오빠가 좀 더 독하지 않았다면 진작에 오늘을 살 수 없었을 거야...”

차설아도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노력했다.

그녀도 세상 물정에 어두운 온실 안의 화초가 아니다. 어찌 세상의 잔혹함을 보지 못했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그녀는 차성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오빠, 난 오빠의 과거에 관여할 생각 없어,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서로를 알아가고 있으니 어떤 일들은 내가 가만히 있을 수 없을 것 같네...”

"뭘 하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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