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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6화

생방송 카메라와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서은아에게 집중되었다.

"네? 저한테 달렸다고요?”

서은아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내심 기분이 좋았다.

서가네는 비록 이번 정상회의의 최대 후원자였지만 솔직히 전자업계와 잘 어울리지 않았고 서은아가 정상회의에서의 존재감도 돈으로 만들어 낸 것이라 그녀도 큰 성취감은 없었다.

정상회의의 순조로운 개최 여부가 본인의 손에 달렸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

"네, 서은아 씨. KCL 신임 대표님이 은아 씨를 콕 집어 말씀하셨는데요...”

"제가 뭘 하면 될까요, 회장님의 말씀이라면 제가 받아들여야죠. 이 또한 제 영광 아니겠어요?”

서은아는 내로라하는 KCL 신임 대표가 직접 자신을 호명하자 너무 감격한 나머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앉을 뻔했다.

어찌 됐든 그녀가 KCL의 신임 회장과 친하게 지낸다면 그녀는 전자 기술 업계에서 큰 관심을 받게 될 것이고, 그 거물들은 KCL과 협력하기 위해 반드시 그녀 앞에 무릎 꿇게 될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성도윤의 마음속에서의 그녀의 지위는 더욱 높아지게 되고 성도윤은 더욱 그녀를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어, 그니까 그게...”

단혁은 안경을 밀면서 어색하게 말을 이었다.

"KCL 신임 회장이 해안을 좋아하시는데 이곳에서 양녀를 만들고 싶대요. 그래서 은아 씨가 전 세계로 방송되는 카메라 앵글을 보며 ‘아버지, 이 딸이 잘못했어요. 노여움 푸시고 회의에 참석해주세요’라고 하시라고...”

이 말이 나오자 현장은 발칵 뒤집혔다.

서은아의 표정은 점차 어두워졌다.

"회장님이 정말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너무 유머 감각이 있으신걸요...”

회의실의 일곱 멤버 중, 여섯 명은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히가시노무라 카즈요시: "하하하, 이 새로운 회장 마음에 들어, 너무 개성이 있는걸. 반드시 그와 협력해야겠어!”

성도윤만이 무관심한 듯하던 표정이 갑자기 진지해졌고 그는 짙은 눈썹을 잔뜩 찡그렸다.

왜 이런 조작이 좀 익숙하다고 생각되는 걸까? 설마...

서은아는 한바탕 생각을 하더니 인츰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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