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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차설아의 말에 서은아와 성주혁도 궁금한지 성도윤을 쳐다보면서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성도윤의 표정에는 그 어떤 감정도 담기지 않았다. 그는 오래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덤덤하게 대답했다.

“서로 윈윈하는 비즈니스 정략결혼이라고 생각하는데?”

차설아는 조금 흠칫했다.

성도윤이 이렇게 솔직하게 대답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다른 한편으로는 마음이 씁쓸하기도 했다.

‘실패한 결혼 경험과 서로 윈윈하는 정략결혼. 정말 나를 끝까지 무시하는 발언이네.’

서은아는 행복에 겨워 두 눈을 반짝였다.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성도윤에게 다시 한번 확인했다.

“도윤아, 정말 그렇게 생각해? 정말 우리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거야?”

성도윤은 서은아가 아닌 차설아를 빤히 쳐다보면서 도발하듯 씩 웃으며 말했다.

“적어도 실패했던 그 결혼 경험보다는 낫지. 우리 엄청 잘 어울릴 거야.”

“그래? 잘 생각했어!”

서은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더니 성도윤의 손을 잡고는 기대가 가득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럼 더 기다릴 것도 없겠네. 오늘 당장 가서 혼인신고부터 하자. 우리가 워낙 오랫동안 서로 알고 지내왔잖아. 나 좋은 아내로 될 자신이 있어.”

“안돼!”

차설아는 자신의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뺏긴 듯이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녀에게 눈길을 돌렸다.

특히 깊은 눈망울의 성도윤은 마음이 복잡했다.

그는 무정한 차설아가 자기를 신경 쓰지도 않으면서 왜 여자 문제에는 간섭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서은아의 얼굴색은 확 어두워졌다. 그녀는 적의가 가득한 눈빛으로 차설아를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차설아 씨 혹시 경찰인가요? 별일에 다 참견하네요. 나랑 도윤이가 혼인신고를 한다는데 차설아 씨와 무슨 상관이에요? 당신이 반대할 자격도 없고요.”

성주혁은 서은아의 어깨를 두드리더니 정색을 하고는 위엄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은아야, 우리 설아에게 화를 내지 마. 만약 네가 정말 도윤이와 결혼하고 싶다면 너에게 내려진 첫 번째 과제는 바로 설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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