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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8화

차설아는 재빨리 별장을 떠났고, 성진과 소영금이 따라잡을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그녀의 눈에 두 사람은 피차일반으로, 미치기 시작하면 매우 무서웠다.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지지 않기 위해 차설아가 먼저 피하는 것이 상책이었다.

차설아가 아파트로 돌아왔을 때, 두 아이는 벌써 쿨쿨 자고 있었다.

민이 이모는 아직 잠들지 않았고, 두 아이를 대신해 내일 입학할 물품과 서류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바삐 움직이는 민이 이모를 보고 차설아는 너무 감동했다.

“이모, 시간이 늦었어요. 얼른 들어가 쉬세요. 남은 건 제가 정리할게요.”

민이 이모는 고개를 돌리고, 차설아를 향해 인자하게 웃었다.

“아가씨도 참. 이 정도는 일도 아니죠. 아가씨야말로 늦게까지 일하느라 바쁘니 몸조심하셔야 해요. 너무 필사적으로 일하다가 쓰러지면, 두 아이는 어떡해요...”

“걱정 마세요. 제가 잘 챙기고 있어요.”

요 몇 년 동안, 그녀는 확실히 필사적으로 일했다. 밤을 새우는 것도 일상이었지만, 이번 계획만 성공한다면 앞으로 푹 쉴 수 있었다.

민이 이모는 두 녀석의 책가방에 물티슈, 수건, 갈아입을 옷, 마스크 등을 챙겨 넣고 있었다.

차설아는 갑자기 기발한 생각이 떠올라 붓과 화반을 가져온 다음 민이 이모 손에 있는 가방을 가져갔다.

“아가씨, 뭐 하려는 거예요?”

민이 이모는 호기심 어린 얼굴로 물었다.

“가방이 좀 밋밋한 것 같아서요. 포인트를 주려고요.”

차설아는 말하면서 책가방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림에 소질이 없었지만, 자그마한 포인트를 주니 원래 다소 단조롭고 무미건조하던 책가방이 귀엽게 변신했다.

차설아는 두 아이의 책가방에 해바라기 섬을 그렸다. 푸른 바다, 하얀 모래사장, 해바라기 꽃밭, 그리고 그들이 모래 위를 달리는 모습...

“아주 따뜻한 그림이네요. 역시 아가씨다워요. 내일 아이들이 일어나서 보면 분명 좋아할 거예요.”

민이 이모는 책가방에 그려진 그림을 보며 인자하게 웃더니 또 약간 슬퍼하기 시작했다.

“이 그림에 양기가 부족해서 문제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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