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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5화

두 사람 모두 놀란 얼굴을 보였다.

소영금을 향한 차설아의 감정은 매우 복잡했다.

한편으로는 그녀가 미웠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두 아들을 잇달아 잃은 그녀가 불쌍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전 며느리인 그녀에 대한 소영금의 감정도 복잡할 것이다.

처음에는 극도로 미워하다가 두 사람이 이혼한 후 또 마음에 들어 하다가, 결국에는 원한을 품은 사이로 되었다. 영화도 이보다 더 드라마틱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안녕하세요, 여사님.”

차설아는 어색한 마음에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는 소영금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어떻게 여기서 만날 수 있죠...”

“내 아들 방에 불이 켜졌다는 말을 듣고 급히 달려왔어. 그런데 너였던 거야...”

소영금의 눈빛에는 증오와 슬픔이 담겨 있었다.

그녀는 결국 모든 걸 내려놓은 듯 고개를 푹 숙이며 말했다.

“역시 이 세상에는 기적이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

차설아도 아이의 엄마이기 때문에 그녀의 마음을 잘 이해했다.

소영금의 모습을 보고 그녀는 안타까워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를 위로했다.

“다 각자 운명을 타고난 거예요. 그러니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고인은 개뿔!”

평온한 얼굴을 보였던 소영금이 갑자기 눈을 붉히더니 흥분했는지 차설아의 팔을 잡고는 말했다.

“내 아들은 죽지 않았을 거야. 그렇게 우수하고 완벽한 사람이 어떻게 쉽게 죽겠어? 너랑 도윤이가 작정하고 나 속이는 거지? 사실 도윤이 죽지 않았잖아. 그저 사람 없는 곳에 숨어서 은밀한 계획을 짜고 있는 거잖아. 아는 사람이 많으면 계획을 실행할 수 없기에 모두를 속이고 죽은 척을 한 거지?”

“하지만 넌 다르잖아. 넌 도윤이가 가장 사랑하는 여자잖아. 도윤이가 4년 동안 너를 관심하지 않는 척을 해도 난 도윤이 엄마야. 내 아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알고 있다고. 도윤이가 널 내려놓은 적이 한 번도 없어. 그래서 네가 돌아온 걸 알고 도윤이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거 아니야. 그러니까 너에게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을 거야... 말해, 도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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