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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7화

바의 음향 효과는 아주 좋았고 조명 분위기도 일품이었다. 차설아와 배경윤, 자신을 놓아버린 두 여자는 술병을 들고 격렬한 음악에 맞춰 무아지경으로 춤을 췄다.

“언니는 냉혈인간이 아니잖아. 성도윤의 일에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어. 지금 언니가 아주 슬프다는 걸 알아. 한바탕 크게 울고 싶지? 울고 싶으면 그냥 마음껏 울어. 여기 사랑 때문에 눈물 흘리는 여자들 천지야. 나도 그중 한 명이고. 애써 참지 마. 여자가 우는 게 뭐 죄도 아니고?”

시끄러운 환경에서, 배경윤은 목청을 돋우어 차설아의 귓전에 대고 소리쳤다.

“하하하, 난 전혀 슬프지 않고 기뻐. 진심이야!”

차설아의 아름다운 얼굴은 꽃처럼 환하게 웃고 있었다. 그녀는 고개를 젖히고 다시 술을 꿀꺽꿀꺽 몇 모금 들이켰다.

“그 인간은 나한테 시한폭탄 같은 존재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지 않으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어. 그런 인간이 사라졌으니, 당연히 나한테는 좋은 거지. 기뻐하기도 모자란 데 내가 왜 슬퍼하겠어?”

“자자자, 성도윤 시한폭탄이 터진 것을 축하하기 위하여, 건배!”

차설아의 소탈한 모습에 배경윤은 순간 자신의 속이 좁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언니 말이 맞아. 세상에 남자는 널리고 널렸어. 여기 좀 봐. 하나같이 잘생긴 훈남들이야. 한 나무에만 매달릴 필요 없다고!”

말을 마친 배경윤은 그들에게 술을 가져다주는 멋진 종업원을 가로막고 말했다.

“요즘 여자들만을 위한 특별한 공연이 아주 핫하다고 들었는데, 어떤 공연이에요?”

“두 분 관심 있으신가요?”

종업원은 매력적인 미소를 짓더니 차설아와 배경윤을 바라보며, 열정적으로 설명했다.

“저희 보이 바에는 확실히 특색 있는 공연이 있어요. 바로 다양한 미남들이 나와 춤을 추는 공연이죠. 그중 압도적인 인기를 받는 사람은 바로 우리의 에이스 택이에요.”

“매일 택이를 보려고 오는 여자 손님들이 부지기수예요. 택이를 한 번 만지려고 내기를 하고, 택이와 술을 한잔하려고 크게 싸우시고... 아무튼 야단법석이에요.”

“에이스 택이?”

차설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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