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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화

차설아는 그동안 거의 은퇴하다시피 살았고, 해바라기 섬에 틀어박혀 실험에 전념했기에 외부의 소식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미스터 Q’의 정체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다.

하지만 배경수의 말을 들어보니 미스터 Q는 분명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덜컥 겁이 났다.

그녀는 갑자기 원이의 몸을 자세히 살펴보더니 긴장된 얼굴로 물었다.

“그 살인마라는 사람이 너에게 상처를 주거나 이상한 짓을 하지 않았어?”

“아니요. 미스터 Q는 저에게 꽤 잘해줬어요. 제가 원하는 건 뭐든지 다 줬어요. 엄마 조수로 되어달라고 하니까 동의했고요... 하지만 요즘은 좀 바빠서 외지에 다녀오겠다고 했어요. 바쁜 일이 끝나면 두 사람 만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할게요.”

원이가 두 팔을 끌어안고는 모든 걸 장악하고 있는 보스가 된 듯이 말했다.

차설아가 미간을 구겼는데 이 상황이 전혀 이해되지 않았다.

“너무 이상해.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임채원과 딜을 했는데 왜 원이를 가만히 둔 걸까? 심지어 원이에게 내 부하가 되겠다고 약속까지 했다고?”

크게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은 배경수가 무심하게 말했다.

“왜긴, 우리 원이가 너무 귀여워서겠지. 우리 원이는 상처를 주기도 아까운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 있잖아. 조수를 약속했다는 건 원이가 아이니까 장난삼아 한 거 아닐까?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차설아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니야, 분명 내막이 있어. 상대가 절대 호의를 품을 리가 없으니까 방심하지 않는 게 좋겠어.”

“흠. 성심 전당포가 악명이 높은 건 사실이야. 전당포라고는 하지만 도덕적이지 않은 일을 얼마나 많이 하는데. 그동안 돈도 많이 벌어서 이제 신분 세탁을 하려는 건가?”

배경수는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말을 보탰다.

“그런데 그때 성대 그룹의 큰 도련님인 성도현이 성심 전당포 사람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의심하는 사람이 있었어. 그래서 성심 전당포는 줄곧 성씨 가문과 사이가 좋지 않아. 4년 전에 쌍방에서 큰 충돌이 일어났고, 성도윤은 하마터면 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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