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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1화

전에 차설아는 배경수에게 성대 그룹에서 개발한 G6 칩 스마트폰 설계도를 보고 싶다고 말했던 건 사실이었다.

그 스마트폰은 성대 그룹에 중요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하이 테크 분야에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 존재였으니 성공적으로 출시되어야만 했다. 실패는 용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차설아는 성대 그룹에서 개발한 이 스마트폰이 KCL 그룹에서 제공한 G6 칩을 제외하고 다른 참신한 아이디어가 적용되었는지 알고 싶었다.

다만 이런 중요한 상업 기밀은 온갖 암호 장치가 설치되어 있어 훔치기가 절대 쉽지 않았다.

설마 원이가 설계도를 훔치는 데 성공한 건가?

만약 정말 그렇다면 원이는 차설아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한 거나 다름없었기에 녀석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을 생각이었다.

원이는 작은 서류 가방을 열더니 몰래 훔쳐 온 서류를 꺼내고는 뿌듯한 미소를 지으며 차설아에게 건넸다.

“엄마, 저 대단하죠? 너무 고마워하지는 말아요!”

차설아는 두 눈을 반짝이며 얼른 열어 보았다.

다만 이 서류는 스마트폰 설계도가 아닌 기업 리스트였다.

차설아는 미간을 구기며 열심히 서류를 살폈다.

이 리스트에는 많은 기업이 나열되어 있었는데 거의 모두 성대 그룹의 경쟁업체였다.

흥미롭게도 거의 모든 기업은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기업은 제품에 문제가 있었고, 어떤 기업은 오너, 또 어떤 기업은 세무에 문제가 있었다.

그 말인즉 성도윤이 작정하고 한 기업을 끌어내리고 싶으면 그들의 치명적인 약점을 경찰에 넘기면 되었다.

“쯧쯧, 정말 독한 사람이네. 적수도 어지간히 많아야지, 어쩐지 그 꼴을 당했구먼!”

차설아는 혀를 끌끌 찼다.

또 이 리스트에 나열된 기업 중 하나가 성도윤에 의해 파산되고, 그 때문에 보복을 선택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리스트에는 수십 개의 크고 작은 기업이 있었는데, 도대체 어느 기업의 소행이란 말인가?

그녀가 고민에 빠지던 그때, 배경수가 돌아왔다.

그는 임채원을 잡지 못한 것에 자책하고 있었는데 한 군데도 다치지 않고 돌아온 원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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