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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성도윤이 깨어났을 때, 그는 머리에 흰 거즈를 두른 채 병원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차설아는 줄곧 초조한 마음으로 병상 곁을 지키다가 성도윤이 눈을 뜨는 것을 보고 나서야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그녀는 냉담하게 한마디 툭 던졌다.

“깨어난 것까지 확인했으니까 이만 가볼게.”

그녀는 지금까지 초조한 마음으로 성도윤의 상태를 살폈지만 절대로 그가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됐다.

차설아가 떠나려고 하자, 성도윤은 그녀의 손목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넌 어때, 괜찮아? 다치진 않았어?”

성도윤은 아직도 머리가 띵하고 눈앞이 몽롱했지만 눈빛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성도윤은 예사롭지 않은 눈빛으로 떠나려는 차설아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차설아는 코웃음을 지었다.

“도윤 씨가 내 걱정을 다 해주다니, 당신 몸이나 먼저 걱정하는 게 어때? 난 전혀 문제없어!”

그녀는 성도윤을 4년 동안 사랑했었다. 한때 그녀가 꿈에서라도 받고 싶었던 관심이었지만 더 이상은 필요가 없었다...

성도윤은 차설아의 냉랭한 반응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 건달들은 그렇게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을 텐데, 너 같은 연약한 여자가 어떻게 그들에서 도망친 거야?”

“그게 말이야...”

차설아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순간적으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직접 주먹으로 한 명씩 때려눕혀 그들을 무릎 꿇고 용서 빌게 만들고 나서 성공적으로 빠져나왔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대답하기 어려운 거라도 있어?”

성도윤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그녀가 대답하기 어려운 물음에 답하는 것도 아닌데 꾸물거리며 대답을 못 하는 차설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차설아는 성도윤과 눈을 마주쳤고 엑스레이처럼 쏘아대는 성도윤의 눈빛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내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물었다.

“성씨 가문 둘째 도련님의 이름을 댈 수밖에 없었어. 해안시 제일 명문가 성씨 집안의 후계자라는 소리를 듣자마자 무릎 꿇고 빌던데...”

그 이유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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