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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여보, 어쨌든 우린 4년 동안 살을 부대끼며 살아온 부부잖아, 당신이 바람을 피웠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탓하지 않을 거야. 난 당신을 미련이 남지 않을 만큼 사랑했기 때문이야. 단지 부탁 하나 했을 뿐인데, 이렇게 매몰차게 나를 내치지 말아 줘... 내가 과한 것을 바란 것도 아니잖아. 당신 명의로 된 것들 중에서 가장 값어치 없는 한 법률사무소 하나 달라고 했을 뿐이야. 내가 길거리에 나앉아 구걸하다가 굶어 죽는 꼴이라도 보려는 거야? 당신을 사랑해서 놓아주는 거야. 내가 당신과 상간녀 사이에서 이만 물러나고 묵묵히 떠나 멀리서나마 축복해 줄게!”

차설아는 불꽃 연기를 하며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녀는 억울하게 버림받은 현모양처를 연기하여 지켜보던 사람들의 연민을 자아냈다.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사람들의 감정도 덩달아 격해졌고 순식간에 많은 실시간 댓글이 달렸다.

“재활용도 안 되는 쓰레기네, 성도윤은 역시 소문 그대로였어!”

“이런 쓰레기는 마땅히 끌고 나가 총살해버려야 해. 위자료로 법률사무소 하나 달라고 했다니, 너무 쉽게 놔주는 거 아닌가!”

“쓰레기 같은 한 쌍이네, 상간녀는 지옥 불에 떨어져라!”

“오늘 당장 팬클럽 탈퇴할 거야! 성도윤이 이처럼 추악한 마음을 가졌다니, 조각 같은 얼굴이 아깝네!”

성도윤은 얼굴빛이 어두워졌다.

그는 차설아가 무슨 수로 성대 그룹 공식 계정에 로그인했는지 따져 물을 겨를이 없었고 그저 빨리 이 모든 상황을 종료하고 싶었다.

“당장 꺼!”

성도윤이 이를 악물고 명령했다. 궁지에 몰린 차설아가 고분고분 말을 들을 리가 없었다. 그녀는 여전히 휴대전화 카메라를 성도윤에게 겨누며 시청자들에게 하소연했다.

“여보,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나를 원망하지 마. 나도 궁지에 몰려 어쩔 수 없이 이런 식으로 담판 지으려는 거야! 부모님 모두 돌아가신 마당에 난 아무런 권력도 힘도 없어. 당신들 성씨 집안의 상대가 안 된다는 말이야.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정의로운 네티즌들의 도움을 청할 수밖에...”

그녀의 뜻은 성도윤이 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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