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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화

“대표님, 화 좀 푸세요. 그리고 사모님 때리지 마세요!”

“가정폭력은 엄연한 범법행위입니다. 사모님처럼 좋은 분을 왜 때리시는 겁니까! 또 대표님을 이렇게나 사랑하시는데... 때리시면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진 않으셨나요?”

“우리 사모님을 또 때리려 한다면 우리는 단체로 파업하겠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을 법정에 세우는 것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

지금 앞장서서 차설아를 보호하려는 사람들은 모두 성대 그룹 행정부의 임직원들이었다. 그들은 차설아를 대신하여 성도윤에게 그녀의 사랑이 담긴 도시락과 선물을 전달하며 그녀와 친분을 트게 되었는데, 그들은 일찌감치 차설아를 친구로 여겨왔다.

성도윤과 차설아는 아직도 낯 뜨거운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성도윤이 다부진 몸으로 연약한 차설아를 짓누르고 있는 것 같이 보였다.

성도윤은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때 그의 가장 유능한 조수인 진무열마저 나서서 차설아를 대신하여 억울함을 호소했다.

“대표님, 저도 몇 마디 하지 않을 수 없겠네요. 우리 사모님처럼 착한 분이 어디 있다고 이러십니까! 몇 년 동안 사모님이 아내로서 본분을 다한 것은 우리가 모두 두 눈으로 지켜본 명백한 사실입니다. 그런 분을 두고 바람을 피우시다니... 이젠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버티시는 겁니까, 정말 너무하시네요!”

진무열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다시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대표님, 혹시 아직 사모님을 사랑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래서 이혼 합의서에 서명을 못 하겠다고 하시는 겁니까?”

누군가의 말에 현장은 다시 뜨거워졌다.

“그런가 보네! 대표님은 그저 잠시 유혹에 못 이겨 바람이 났을 뿐인가 봐! 사실 아직 사모님을 사랑하고 있었던 거지... 상간녀가 사모님보다 나은 구석은 눈을 뜨고 찾아보려야 찾을 수가 없잖아, 그저 한때의 신선함을 노렸을 뿐일 거야!”

“대표님, 부끄러워할 것 없어요!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사모님한테 무릎 꿇고 빌면 사모님께서 분명히 용서해 주실 겁니다!”

“저였으면 이미 무릎을 꿇고도 남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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