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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라이브 방송 이후, 성도윤은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었다. 게다가 의분이 가득 찬 네티즌들이 작성한 저주 글들이 봇물 터지듯 넘쳐났다. 그리고 네티즌들은 ‘상간녀’ 임채원과 그의 큰형 성도현이 교제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증거를 끄집어냈다.

네티즌들은 성도윤의 도덕성을 지적하며 그를 친형님의 여자를 탐하는 짐승보다 못한 놈이라고 욕했다.

성대 그룹도 비난받았다. 고객 시스템 해킹 소동에서 벗어나자마자, CEO가 실검에 오르며 욕을 먹고 있으니, 주가는 또 한 번 대폭 하락했다.

“도윤아, 라이브 방송은 뭐야! 설아한테 잘 좀 해... 어쩌다 나 성명원에게서 너 같은 자식이 나온 건지... 바람피운 게 무슨 자랑거리라고! 이제 온 세상이 다 알게 됐더구나! 게다가 설아한테 가정폭력을 가하다니! 할아버지께서 심장이식 때문에 외국에 나와 있지 않았다면 반드시 네 다리를 부러뜨렸을 것이야!”

이른 아침부터 성도윤은 그의 아버지 성명원의 핀잔에 짜증이 났다.

그는 잘생긴 얼굴을 찡그리며 길쭉한 손가락으로 짜증스럽게 넥타이를 잡아당기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모두 그 여우 같은 여자한테 속고 있는 거라고요.”

“X소리 집어치워!”

성명원은 화를 참지 못하고 바로 욕설을 퍼부으며 격앙된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설아가 어떤 성격인지 내가 몰라? 그렇게 착하고 참한 애가... 네가 몰아붙이지 않았다면 설아가 집안 사정을 밖에 알리려 했을까?”

‘착하고 참한 애?’

성도윤은 화가 치밀어올라 손에 잡히는 대로 집어던지고 싶었다.

물론 예전의 차설아라면 착하고 참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그저 계략만 많은 교활한 여우 한 마리 같았다.

“아니면 정말 아직도 설아에게 미련이 남아서 놓아주지 못하는 거야?”

성명원은 호탕하게 웃으며 물었다.

“아직 사랑한다면 잘못을 인정해야지, 여자는 어르고 달래야 하는 거야. 아빠가 다 경험이 있으니 돌아가는 대로 제대로 전수해 줄게. 여자는 말이야...”

“사랑이라니요? 절대로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될 일은 없을 거예요.”

얼음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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