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8화

‘뭐지...’

차설아는 갑자기 나타난 남자의 든든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이런 곳에 그것도 정확한 타이밍에 나타난 거지, 설마 몰래 미행했던 건 아니겠지?’

십여 명의 건달들은 성도윤의 타고난 강한 기세에 겁을 먹고 잔뜩 경계하는 자세를 취하며 전전긍긍했다.

“너... 너 누구야, 죽고 싶지 않으면 쓸데없이 참견하지 마!”

“내가 누구냐를 따질 상황이 아닌 것 같은데? 너희가 먼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렸으니 대가를 치러!”

성도윤의 목소리는 위엄이 넘쳤다.

“또 한 명의 무법자가 나타났구나!”

김상철은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툭툭 털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나 김상철이 이 구역에서 어떤 사람인지는 알고 건방을 떠는 것이냐? 다들 뭐 하는 것이냐, 죽여!”

김상철의 말이 떨어지자, 열댓 명의 건달이 쇠 파이프를 휘두르며 흉악한 얼굴을 하고 성도윤과 차설아를 향해 달려들었다.

주변에서 식사 중이던 사람들은 깜짝 놀라서 머리를 감싸 쥐며 사방으로 도망쳤다.

성도윤은 경계하며 차설아를 자기 몸 뒤로 잡아당기며 말했다.

“괜찮아, 무서워하지 마. 눈 감고 있어봐, 금방 끝내줄게.”

말하면서 그는 기습하려고 타이밍을 노리던 망나니 한 명을 아주 멀리까지 걷어찼다.

‘어쭈, 대단하네!’

차설아는 무서운 척하며 얌전히 성도윤의 뒤로 숨었다. 평소에 쌀쌀맞기만 하고 점잖은 척만 하던 성도윤이 의외로 다부진 몸을 갖고 있었다. 격투기 선수들 사이 끼어 있어도 전혀 밀리지 않을 피지컬과 실력이었다.

이상해할 것도 없었다. 해안시 8대 명문가의 톱인 성씨 집안에서 귀한 도련님 신분으로 자란 성도윤은 어릴 때부터 승마, 바둑, 격투기 등을 배웠기에, 아주 자연스럽게 모두 수준급 이상의 실력을 갖게 되었다.

“아! 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얼마 지나지 않아 십여 명의 건달들이 모두 굴복하고 엎드렸고 아수라장이 된 현장엔 그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늘 교훈을 명심하고, 앞으로 이 여자에게서 멀리 떨어져!”

성도윤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