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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6화

그가 이렇게 귀찮게 굴 줄 알았으면 그녀는 한사코 그와 대화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장면은 한동안 어색했다.

“시간이 늦었으니 나는 이만 돌아가 쉬어야겠어요. 천천히 생각해봐요.”

차설아는 남자의 손을 힘껏 뿌리치고 일어나 떠나려 했다.

“정확히 말하지 않으면 못 가게 할 거예요.”

성도윤은 여자의 손목을 잡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의혹은 날 반 년 동안 괴롭혔어요. 얼마 후면 내 약혼녀와 결혼을 할 텐데 만약 진실을 알지 못한다면 난 은아한테 너무 미안할 것 같아요.”

“도대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 거예요. ”

“왜 내가 너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지 알고 싶어요, 우리 사이... 도대체 어떤 과거가 있는 거죠?”

성도윤은 엄청나게 똑똑했고 감지 능력도 최고였다.

뇌수술을 받고 깨어나 처음 그녀와 접촉했을 때 그는 그들 사이에 기묘한 이끌림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많은 사람이 우물쭈물하고 그녀에 대해서는 말을 회피하는 반응은 이 여인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 같았다.

만약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서은아와 결혼하는 것은 모두에게 불공평한 일이니까!

“그 말인즉슨 무조건 모든 것을 알고서야 마음 편히 서은아와 결혼할 수 있다는 말인가요?”

차설아는 말다툼을 포기하고 물었다.

“그렇게 생각해도 좋아요.”

성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솔직하게 인정했다.

결혼이 임박할수록 이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었다.

다만 은아가 괴로워하지 않기 위해 그는 이런 감정들을 잘 숨겼을 뿐이다.

“그럼 당신이 만약 내가 당신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면 서은아를 포기하는 거 아녜요?”

차설아는 조심스레 떠보았다.

“...”

성도윤은 고개를 숙이고 침묵을 지켰다.

그는 몰랐다,

의심할 여지 없이 서은아는 현재 그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그는 은아를 포기할 생각을 한 적이 없었다.

만약 한때 그가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고 단지 실수로 그녀를 잃어버렸다면 새로운 사랑과 옛사랑, 그는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몰랐다.

“그 봐요, 당신도 어떻게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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