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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화

일주일 후.

이혼을 한 차설아는 곧 싱글 라이프에 적응하게 되었다.

낮에는 열심히 돈을 벌었고, 저녁에는 신나게 놀며 자유로운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그녀는 드디어 남우 그룹과 새로운 계약서를 체결했다.

남해진은 차설아의 요구에 흔쾌히 수락했는데 ‘천신 그룹’에 6000억 원을 개발 자금으로 투자했다. 하지만 천신 그룹은 첫 번째 연도에 수익을 10조 원을 보장해야 했는데 이를 어길 시, 천신 그룹은 계약서대로 30%의 지분을 배상금으로 양도해야 했다.

계약 조항을 본 배경수는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남해진이란 사람도 정말 너무하네. 우리가 얼마나 큰 선물을 줬는데 말이야. 죽은 딸을 위해서라도 성의를 보일 줄 알았는데 이 계약서에는 온통 함정이잖아. 우리한테 전혀 유리한 것 없다고.”

그는 의문스러운 얼굴로 차설아를 보며 말했는데 당장이라도 계약서를 찢어버리고 싶은 기분이었다.

“보스, 이거 완전 우리한테 굴욕적인 계약서잖아, 왜 이 계약을 체결했어? 겨우 600억 원을 누가 못 내놓을 줄 알아? 우리를 무시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차설아는 기분이 좋은지 입꼬리를 씩 끌어올렸다.

“우리가 져도 겨우 30%의 지분을 잃는 것뿐이야. 하지만 우리가 이기면 남우 그룹의 5년 연속 투자를 받는 거라고. 매년 최소 2조 원의 투자액을 받을 수 있어. 난 엄청 공평하다고 생각하는데, 남해진 사장님도 성의를 보이셨고.”

“성의를 보이긴 개뿔. 천신 그룹은 이제 막 성장하기 시작한 회사야. 제대로 된 제품 하나 없다고. 하이 테크 분야에서 1년에 10조 수익을 내는 게 쉬운 줄 알아?”

배경수는 이마를 짚더니 걱정이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전 세계의 3대 하이 테크 그룹에서도 매년 20조의 수익을 내고 있어. 우리 같은 스타트업 회사는 1년에 1조의 수익을 내도 대단한 거라고. 그런데 우리가 무슨 수로 이겨? 남우 그룹한테 작정하고 지분 30% 내주겠다는 거 아니야?”

하지만 차설아는 눈썹을 치켜들더니 자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차설아가 언제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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