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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성도윤 눈의 의심이 더욱 짙어졌다.

“내가 당신이랑 무슨 관계인데요? 왜 당신은 이렇게 힘을 들여서 한 명의 환자를 치료하려고 하는 건데요? 당신이 이렇게 나를 몰래 빼돌리면 얼마나 큰 결과를 감수해야 하는지는 알아요?”

“당신이 나을 수만 있다면 난 어떤 결과를 감수하든 상관없어요.”

차설아는 단호하게 말했다.

서은아나 소영금한테 성도윤을 옮긴 걸 들키면 나중에 얼마나 귀찮을지 생각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하지만 민이 이모는 제대로 치료하려면 외부로부터 방해받지 않는 곳을 찾아야 한다고 하셨으니 그녀한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모든 방법을 다 시도해 볼 수밖에는.

“흥, 그렇게 말하면서도 우리 관계에 대해서는 계속 언급을 회피하네요? 나는 당신을 믿지 않을 거예요. 분명 이상한 점이 있어.”

성도윤이 현재 유일하게 신뢰하는 사람은 서은아뿐이었다.

“당신이 나를 은아 곁으로 돌려보내 준다면 이번에는 용서할게요.”

“미안하지만 그 요구는 들어줄 수 없어요.”

차설아는 몸을 일으켜 남자의 어깨를 툭툭 치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당신은 지금 내 사람이에요. 내가 당신을 빼앗아 왔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면 당신은 무엇을 해야 해요. 도망치려 하지 말고 외부와 연락하려고도 하지 말아요. 나는 당신을 놓아줄 생각 없으니까.”

“빌어먹을!”

성도윤은 화가 났다. 지금까지 아무도 감히 그에게 이렇게 오만방자하게 말을 걸지 못했다.

“그렇다면... 그냥 같이 죽죠.”

남자는 말을 마치고 여자의 방향을 향해 호되게 공격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두 눈이 멀었을 뿐 아니라 팔과 다리 부상도 낫지 않아 공격은커녕 차설아의 품에 안겨버렸다.

“푸, 우리 서방님, 오늘은 너무 늦었어요. 다음에... 다음에 내가 다시 찾아올게요!”

차설아는 웃음을 참으며 강아지 만지듯 품에 안긴 남자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린 후 자상하게 솜이불을 덮어주며 말했다.

“얌전히 자고 있어요, 내가 옆방에 있으니까 필요한 것이 있으면 나한테 말하고.”

“차설아, 죽여버릴 거야!”

성도윤은 완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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