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6화

“경찰 선생님, 선생님이 말씀하신 신고자가 성은 강이고 이름은 한서죠!”

경찰은 기이한 표정으로 그녀를 힐끔 보았다.

“아는 사람인가 보네요?”

유현진은 입꼬리를 올리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제 남편이에요!”

“증거 있어요?”

이런 것도 증거가 필요하단 말인가? 그녀의 남편을 그녀의 남편이라고 증명해야 된단 말인가?

유현진은 처음으로 경찰과의 소통에서 장애를 느낀다고 생각하였고 더는 쓸데없는 얘기를 하지 않고 곧바로 강한서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가 통하자마자 쓰레기 같은 남자의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무슨 일이야?”

쓰레기 같은 것이 모른 척한다!

유현진은 화를 참고 차갑게 말했다.

“들어와서 경찰에게 상황 설명을 해.”

강한서는 마치 그녀의 이 한마디의 말을 기다렸다는 듯이 아무것도 묻지 않고 바로 전화를 끊었으며 유현진은 강한서가 일부러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확신했다.

사실 유현진은 차미주에게 사고가 생긴 것을 듣고는 머리가 너무 어지러웠으며 조금만 진정하고 생각해 봤다면 곧바로 단번에 알아차렸을 수 있을 것이다. 경찰서의 직책은 제한이 있다. 몇억이나 되는 절도 사건을 어떻게 마음대로 경찰서에서 처리할 수 있단 말인가?

강한서가 들어오자 유현진이 바로 그를 잡아당겼다.

“경찰 선생님, 신고자는 이 사람이에요. 제 남편이에요.”

강한서는 부정하지 않았고 경찰이 강한서를 힐끔 보더니 다시 유현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 분이 당신의 남편인데 왜 당신과 같이 안 살죠?”

유현진은 말문이 막혔으며 강한서는 구경꾼 같았다.

이내 그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당신에게 묻잖아.”

유현진은 그를 노려보더니 한참 동안 머뭇거리고서야 말문을 열었다.

“최근 조금 다퉈서 집에서 나와 친구와 살고 있어요. 반지는 제가 갖고 나온 것이고 제 친구는 도적이 아니에요.”

경찰이 미간을 찌푸렸다.

“두 사람이 다툰 건데 엉뚱한 사람을 신고한 거예요? 장난해요?”

유현진은 머리를 숙인 채 꾸중을 들었고 마음속으로 강한서를 한바탕 욕했다. 경찰은 두 사람에게 깊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