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801화

“에이고, 역시 젊어서 그런가?겁도 없네.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어? 가람 씨가 아닌 것 같은데?”

고개를 드는 여자의 모습을 본 오 여사가 순간 깜짝 놀라며 말했다.

“한, 한현진?”

‘강한서와 한현진이 헤어졌다고 그러지 않았나? 강한서가 지금은 송가람과 가깝게 지낸다고 했었는데?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다시 강씨 가문으로 돌아간 신미정은 다시 사모님들 모임에 자주 참석하고 있었다.

부잣집 사모님들은 모두 처세에 능한 사람들이었다. 비록 신미정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성 그룹 사모님이라는 신분을 잃어 전처럼 그녀와 연락을 주고받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인연의 끈을 완전히 잘라내지는 않았다. 아무리 신미정이 초라한 신세가 되었다고 해도 그녀는 어쨌거나 강씨 가문 후계자의 생모였다. 피가 섞인 사이니 강씨 가문에서 진심으로 신미정을 그대로 내버려둘 리가 없었다. 그리고 역시나 그들이 예상했던 것처럼 강한서에게 사고가 생기고 얼마 후, 신미정은 강씨 가문으로 돌아갔고 사모님들 사이에서 전처럼 어깨를 펴고 다닐 수 있었다.

강한서가 한현진과 파혼하고 송가람과는 단순한 오빠 동생 정도의 사이가 아니라는 그런 소문은 전부 신미정 쪽에 흘린 것이었다.

사람들은 비록 신미정이 왜 굳이 송씨 가문의 친딸이 아닌 가짜와의 결혼에 기뻐하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강한서의 친엄마인 그녀가 그렇게 얘기하니 그들도 더 이상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방금 전까지만 해도 송가람에게 프로포즈는 언제 하냐며 떠들고 있던 그들 눈에 강한서가 전와이프와 백화점, 그것도 모두가 보는 앞에서 다정하게 끌어안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양시은이 소리 내 웃으며 놀리듯 말했다.

“언니 정보도 그다지 정확한 건 아닌가 보네요. 전 한현진 씨가 아름드리로 돌아갔다고 들었는데요.”

한현진이 다시 아름드리로 돌아간 일은 양시은만 알고 있는 사실은 아니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은 신미정이 그 소식에 대해서는 입도 벙긋하지 않고 송가람의 칭찬만 늘어놓자 약속이나 한 듯이 입을 꾹 닫고 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