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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정인월의 선물을 사고 나온 강한서는 화장실로 갔고 진씨는 차에 물건들을 싣기 시작했다.

유현진은 원래 이 틈을 타서 휴대폰이나 보려고 했는데 주얼리 가게의 포스터에 시선을 뺏겨버리고 말았다. 포스터 속의 모델이 하고 있는 팔찌가 너무 예뻤던 것이다.

"혹시 마음에 드는 제품이 있으시면 들어와서 착용해 보세요. 가게 안에 예쁜 제품들이 아주 많아요."

가게 직원은 아주 열정적이었다.

강한서가 아직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은 것을 보고 유현진은 가게 안으로 들어섰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가게는 금방 문을 연 것 같았다. 어떤 직원은 부지런히 전시품을 교체하고 있었고 손님들은 이제야 슬슬 들어오기 시작했다.

유현진은 바로 비취옥 코너로 가서 팔찌들을 살펴봤다. 그러자 직원 한 명이 뒤따라와서 이렇게 물었다.

"본인이 쓰실 건가요? 아니면 선물하실 건가요?"

유현진은 진열장 안의 전시품들을 살펴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냥 구경하러 왔어요."

"그럼 천천히 구경하세요. 궁금한 게 있으시면 언제든지 불러주시고요."

한바탕 구경을 끝낸 후에도 포스터 속의 제품을 찾지 못한 유현진은 직원을 불러와서 이렇게 물었다.

"포스터 속의 모델이 하고 있는 팔찌는 어디에 있어요?"

"손님, 안목이 굉장히 좋으시네요. 그건 저희 가게의 신제품이에요. 품질이 아주 훌륭한 제품이라 파손이 생길까 봐 진열장 안에 넣지 않았어요."

"잠깐 구경해도 될까요?"

"그럼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매니저님한테 신청을 해볼게요."

얼마 지나지 않아 직원은 상자 하나를 들고 조심스럽게 걸어왔다.

상자를 열자 벨벳 위에 놓인 비취옥 팔찌가 보였다. 비취옥은 아주 투명하고 영롱했고 색깔 분포도 균일했다.

가게 직원은 장갑을 끼고 팔지를 집어 들었다. 그러고는 조명까지 켜고 유현진한테 구경을 시켜줬다.

비취옥은 아주 섬세하게 만들어졌다. 비취옥 안에는 불순물과 균열이 없을 뿐만 아니라 색깔도 인공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자연의 색깔이었다. 전문가가 아닌 유현진은 여기까지만 알고 있었다.

"한 번 써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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