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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화

강서혁이 나를 따라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윤백이 어디서 들었는지 엄청 걱정해줬다. 그리고 다음 날 바로 윤재연이 내 앞집으로 이사 왔다.

그에게 민폐가 되는 것 같은 한편 고마운 마음에 들어서 나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망설였다. 이때 그가 제안했다.

“할아버지한테서 은하 씨가 요리를 잘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거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좋아요. 제가 집에 있을 때는 그냥 같이 와서 먹어요.”

“그럼 사양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오늘은 차은하를 만나야 해서 요리할 시간이 없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윤재연은 나와 함께 본가로 돌아갔다.

그는 적당히 거리를 두고 차에서 나를 기다리며 무슨 일이 있으면 부르라고 했다.

차은하는 내 몫이 재산과 전에 요구한 보상까지 건네줬다. 그는 내가 받는 것을 화해의 신호로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시간이 늦었는데, 점심은 여기서 먹고 가는 게 어때?”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비웃듯 말했다.

“설마 이걸 받고 나면 내가 널 오빠로 받아들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차은하, 이건 원래 내 거야. 이제야 정리된 것뿐이지.”

“내가 너한테 실수한 거 잘 알아. 그래서 너를 실망시켰다는 것도 알아. 네가 날 용서해 줄 거란 기대는 하지 않아. 난 그냥... 내 방식으로 보상하고 싶었을 뿐이야.”

“필요 없어. 난 이제 너랑 모르는 사람으로 지내고 싶어.”

나는 고개를 돌리고 걸음을 옮겼다. 차은하가 따라오려고 하자 발걸음을 멈추고 그를 혐오스럽게 돌아봤다.

“진심으로 보상하고 싶다면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네가 정말 원한다면, 알았어.”

차은하는 억지 미소를 지었다. 그 미소가 울음보다 더 비참해 보였다. 나는 그를 더 이상 동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뒤로하고 떠났다. 마치 그가 과거에 나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 후로 차은하와 강서혁은 정말 내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로부터 5년 뒤, 차은하, 강서혁, 임지선이 손을 잡고 차은별을 공격했다는 소문이 들려왔다.

차은별은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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