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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화

임지선은 가족의 정으로 나를 협박하고, 강서혁은 연인의 정으로 나를 협박했다. 그들이 말하는 정이 진작 비수가 되어서 나를 찌르는 것도 모른 채 말이다.

나는 강서혁에게 아무런 감정도 남아 있지 않았다. 남은 것이라고는 역겨움 밖에 없었다. 강서혁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들러붙었다. 하지만 나는 바로 차에 타버렸다.

내 상태가 많이 안 좋았기에, 윤백은 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그와 그의 부인 이정순은 나에게 아주 잘해줬다. 그들의 아들과 며느리는 유명 감독에 배우였다. 나의 가장 큰 팬이기도 하다.

그들은 내 소설을 사서 영화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마침 나에게 작가가 되어 달라고 조르는 중이었다.

임지선 등이 구치소에서 풀려난 날, 나는 마침 윤백과 낚시하러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임지선과 차은하가 내 앞길을 막았다.

임지선은 원래 꽤 체면을 차리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구치소에 들어간 일로 이성을 잃은 그녀는 나를 보자마자 바로 손부터 올렸다.

물론, 이번에는 내가 먼저 그녀를 바닥으로 밀었다. 그녀를 공격하는 건 나에게도 처음이었다. 그녀도 놀랐는지 바닥에 쓰러진 채 빨개진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차은하는 다급한 말투로 말했다.

“너 어떻게 어머니한테 손을 댈 수 있어?”

“어머니는 어떻게 딸한테 손을 댈 수 있대?”

“말장난하지 마. 네가 저지른 일 때문에 별이가 인터넷에서 욕먹고 있어. 그리고 구치소에 20일이나 있어서 몸이 아주 안 좋아. 지금 당장 집에 가서 별이한테 사과하고 헌혈 하러 가.”

이렇게 말하며 그는 억지로 나를 끌고 가려고 했다. 나는 있는 힘껏 손을 빼내며 말했다.

“헌혈? 차은별 빈혈 없어. 그거 다 거짓말이야. 수혈이 필요하다고 한 건 나를 괴롭히기 위해서라고... 오빠는 알면서 속는 거야? 아니면 진짜 몰라서 속는 거야?”

전생에 죽은 다음 나는 영혼 상태로 차은별을 한참 따라다녔다. 덕분에 알게 된 일이 꽤 많았다.

그러나 차은하는 한치의 주저도 없이 대답했다.

“헛소리하지 마!”

임지선은 바닥에서 일어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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