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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91 화

최성운은 그 자리에 서서 아무 얘기 하지 않았다. 주가영의 말을 들은 그는 몸을 살짝 뒤로 물렸다.

주가영은 시선을 내려뜨리고 천천히 안에서 나왔다. 최성운의 곁을 지나칠 때 심장이 아주 빨리 뛰었고 그와 눈을 마주칠 수가 없었다.

주가영은 안색이 창백하게 질렸다. 문가 쪽에 도착했을 때 그녀는 두 눈을 꼭 감더니 힘없이 쓰러졌다.

“시아야, 시아야!”

최성운은 잽싸게 손을 뻗어 그녀를 바쳤다. 그는 창백한 얼굴로 자신의 품 안으로 쓰려진 주가영을 보며 그녀의 이름을 몇 번 불러보았지만 아무 반응이 없었다. 결국 최성운은 주가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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