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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88 화

그의 뜨거운 숨결이 그녀의 귓가에 스쳐 지나가자 그녀는 얼굴이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뭐라는 거예요? 방금 나랑 준호 씨는 그냥 연기일 뿐이에요.”

“연기라고 해도 안 돼요.”

최성운은 단호하게 말했다. 조금 전 서정원과 심준호의 모습을 생각하니 그는 또다시 눈빛이 이글거렸다. 그가 고개를 숙이고 서정원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우읍...”

그녀의 말은 키스로 인해 막혀버렸고 그 순간, 그녀는 별의별 생각이 다 떠올랐다.

‘이 남자 미친 거 아니야? 여긴 촬영 현장이라고! 지나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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