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돼요. 그건 너무 위험해요.”최성운은 바로 반박했다. 그는 차가운 목소리로 다소 강압적인 어투로 말했다.“배후가 누군지 알아내기 전까지 이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갈 수 없어요!”“네?”서정원은 입술을 틀어 물었다.“이 곧 촬영 시작할 거예요. 저 때문에 촬영이 지체될 수는 없어요.”그녀는 그녀를 해치려는 배후가 곧 그녀에게 손을 댈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게다가 그 시일은 바로 촬영할 때가 될 것 같았다.그 사람이 제작 발표회에서 그녀에게 그런 짓을 했다는 건 그녀의 스케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아주
아주머니는 최성운이 어릴 때부터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봐 온 사람이었고 진심으로 최성운이 좋아하는 여자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길 바랐다.“고마워요. 아주머니.”서정원은 얼른 감사 인사를 했다.아주머니가 나가자마자 서정원은 아침을 먹으면서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보았다.어제 의 제작 발표회였고 이미 실검에도 올라와 있었다.그리고 기사엔 서정원이 알레르기로 얼굴이 붉게 부어버린 사진도 올라와 있었다.밑에 댓글은 이러했다.「세상에, 저게 뭐야? 스타진 엔터의 대표 서정원의 얼굴이 왜 괴물로 된 거야?」「정말 창피해!!」「저
그녀의 입술은 흡사 브라우니 케이크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워 최성운을 더욱 빠져들게 했다.너무나도 익숙한 그녀의 입술... 그것은 너무나도 매혹적이고 유혹적이었다.최성운은 두 팔로 서정원의 가는 허리를 꽉 끌어안아 그녀를 자신의 몸에 찰싹 붙게 했다.쏟아지는 그의 키스에 서정원은 민망하면서도 부끄러워 얼굴이 곧 터질 듯이 붉게 물들었다.미친 듯이 쿵쾅거리는 심장은 곧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았다.두 손으로 수건을 꽉 잡은 서정원은 감히 움직일 생각을 못 하고 최성운이 하는 대로 맡기기로 했다.방 안의 온도는 아까보다 훨씬
서정원은 이내 최성운의 팔을 잡아당겼다.“가요. 경찰서로.”“아직 알레르기 다 낫지 않았잖아요. 그냥 집에서 쉬어요. 이따 임 실장님이 자료를 가지고 올 거예요.”최성운은 걸음을 멈추고 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전 괜찮아요.”서정원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반드시 직접 경찰서로 가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뭐가 어떻게 되든, 연기를 완벽하게 해야만 상대가 속을 것이었다.그녀가 직접 경찰서에 가려는 것도 사실 배후를 더 완벽하게 속이기 위함이었다.결의에 찬 서정원의 모습을 본 최성운은 하는 수 없다는 듯이 서정원을 데리고
손씨 가문 본가.손윤서는 소파 위에 널브러져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그녀는 서정원에 대한 악플과 부정적인 기사만 보면 순간 절로 웃음이 났다.“윤서야, 너 정말 천재구나! 굳이 우리의 힘을 쓰지 않고도 서정원의 얼굴을 괴물로 만들어 버렸잖아. 괴물 같은 서정원 얼굴만 보면 정말 웃겨 죽을 것 같다니까.”손윤서 앞에 서 있던 백유란은 웃음이 터져 나오는 것을 손으로 막으며 손윤서에 잘 보이려고 했다.“흥, 정말 쌤통이야! 애초에 이렇게 해야 했어. 그동안 우리가 너무 봐준 거지!”손윤서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백유란을 보면서 씩
“그게 누구예요?”유나는 놀란 어투로 물었다.서정원은 미간을 찌푸렸다.“그건 저도 아직 몰라요. 일단 제 주변엔 그런 짓을 할 말 한 사람이 몇이 되거든요.”“그 범인은 정말 더는 살고 싶지 않은가 봐요.”유나는 저도 모르게 몇 초간 범인을 측은하게 생각했다.서정원의 눈에 난 사람은 좋은 결말을 얻지 못했으니까.“아 참, 다음 달에 해마다 열리는 파리 패션 디자인 대회가 있을 거예요. 정원 씨, 이번에도 참석할 거예요?”유나가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그게 다음 달이에요?”서정원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시간이 이
‘뭐?!’그의 말에 서정원은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내 정체가 또 들킨 거야? 최성운은 또 어떻게 내가 레오인 거 알게 된 거야!’서정원은 최성운의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며 입술을 틀어 물었다.“어떻게 안 거예요?”그녀가 이렇게 물었다는 건 인정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최성운은 다소 더 그윽해진 두 눈으로 서정원을 보고 있었다. 그의 추측이 틀리지 않았다면 서정원이 바로 레오였던 것이다.“아주 간단해요.”최성운은 가볍게 웃으면서 청량감이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너무 뻔한 일들은 척 보면 바로 알아맞힐 수가 있거든
그러나 지금은...그녀는 이미 눈앞에 있는 남자를 사랑하게 된 것 같았다.비록 두 사람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고 그녀는 항상 시아를 대하는 최성운의 태도를 신경 쓰고 있었다. 그러나 이미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가 없었다.전에 있었던 비행기 추락 사고에서 최성운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그녀를 안고 낙하산을 펴고 뛰어내리는 모습에 그녀는 이미 그에게 흔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그리고 드넓은 바다에서 흉악한 대어를 만났을 때도 그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위험에서부터 그녀를 구해주었었다.그때부터 그녀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