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야! 지금 뭐 하는 거야?”갑자기 과도를 들고 자기 몸을 찌르는 주가영의 모습에 최성운은 깜짝 놀라 그녀를 막아보려 했다.그러나, 그래도 제지하기엔 늦어버렸다.주가영은 이미 손에 든 과도로 자신의 몸을 찔렀다.순간 피가 울컥 쏟아져 나왔다.“성운 오빠, 오빠가 절 사랑하지 않으면 저도... 살아있을 이유가...”주가영은 그대로 최성운의 품으로 쓰러졌다. 창백해진 그녀의 안색을 보니 가슴이 저렸다.피는 순식간에 최성운의 흰 셔츠를 붉게 물들었고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주가영이 극단적인 방법까지 쓸 줄은 몰랐던 서정원
서정원은 눈을 가늘게 떴다. 안토니의 실력은 그녀와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았고 그녀의 실력이 살짝 더 높았을 뿐이었다.안토니가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은 아주 이상한 일이었다.안토니는 서정원과 함께 운성 그룹에서 나왔다.서정원은 안토니를 호텔로 데려다주었다.“안토니, 오늘 고마웠어.”안토니는 서정원의 어깨를 토닥이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에이, 누나. 우리 사이에 그런 인사는 하지 않아도 돼.”이내 안토니의 표정이 진지해졌다.“하지만, 난 아직도 이해가 안 가.”서정원은 살짝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뭐가?”“에이디 누
잔뜩 화가 난 오청연을 보며 서정원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심준호를 쳐다보며 약간 짜증 섞인 말투로 입을 열었다. “준호 씨가 어떻게 좀 해봐요.”말을 마친 그녀는 오청연을 외면한 채 바로 차에 올라탔다. 더 이상 이런 사람한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큰둥한 얼굴로 자신에게 눈길 하나 주지 않는 서정원의 모습에 오청연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심준호는 오청연을 막아서며 차갑게 말했다.“오청연, 생떼 좀 그만 부려!”“내가 생떼를 부린다고? 심준호, 너 왜 내 전화 안 받아? 왜
‘심준호? 또 심준호야! 이 여자한테 심준호가 그렇게 중요하단 말인가!’그의 잘생긴 얼굴은 순식간에 차갑게 변하였고 사무실 분위기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눈앞의 남자가 언짢은 표정을 짓고 있자 서정원은 입술을 깨물며 해명하려 하였다.이때, 갑자기 휴대폰이 울렸고 확인해 보니 심준호한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녀는 최성운을 신경 쓰지 않고 그 자리에서 전화를 받았다. “준호 씨.”“정원아, 퇴근했어? 나 지금 회사 앞이야.” 심준호의 들뜬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금방 내려갈게요. 5분만 기다려요.”그녀가 시계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심준호를 보며 서정원은 미간을 찌푸렸다.‘심준호 이 인간, 뭐 하자는 거야?’그녀 앞에 다가간 심준호는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 “정원아, 내가 가장 감사하고 싶은 사람은 너야.”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시선은 순식간에 서정원에게로 향했다. 한편, 오청연은 질투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서정원을 노려보았다. 서정원은 입술을 깨물며 심준호한테 눈치를 줬다. “준호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당장 멈춰요.”갑자기 오늘은 자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했던 심준호의 말이 떠올라 그
“아니야, 준호야. 그때의 일은 내가 다 설명할게.”그녀는 계속 심준호한테 변명하고 싶었지만 심준호는 그녀한테 기회주차 주지 않았다. “설명이요? 오청연 씨, 외국에 있을 때 준호 씨가 아닌 다른 남자와 사귀지 않았다는 걸 장담할 수 있어요?”서정원은 차가운 미소를 지은 채 오청연을 향해 서서히 다가갔다. “헛소리하지 말아요!”오청연은 씩씩거리며 서정원을 노려보았고 왠지 모르게 불안한 예감이 들었다. ‘서정원, 이 여자가 어떻게 이렇게 많은 일을 알고 있는 거지?’“준호 씨를 배신한 적이 없다고 장담할 수 있어요?”
최성운의 눈빛이 싸늘하게 변하였다. 심준호가 서정원한테 프러포즈하는 모습을 보고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올랐었다. 무대 위로 올라가서 막으려는 찰나 뜻밖에도 오청연이 한발 먼저 올라가 소란을 피웠다. 그녀가 물러간 뒤, 심준호는 또다시 프러포즈했다. 그가 일어나서 무대 위로 올라가 서정원을 끌고 내려오려고 하던 찰나, 서정원은 사람들 앞에서 엄청난 소식을 전하였다. 사람들이 놀란 가운데 서정원은 여전히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사실, 오늘 이 프러포즈는 저와 심준호 씨가 함께 계획한 거예요. 그 이유는 스타진 엔터테인
경호원들의 보호 하에 서정원은 심준호의 차에 올라탔다.“정원아, 집까지 데려다줄게.”심준호는 그녀를 한번 쳐다보고는 핸들을 잡고 시동을 걸었다. “그래요.”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하게 대답했다.두 사람은 가는 길 내내 말이 없었고 차 안에는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조금 피곤했던 서정원은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잠시 후, 갑자기 차가 멈춰 섰다.“다 왔어요?”갑자기 차가 멈춰서는 바람에 비몽사몽이던 그녀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창밖을 내다보니 청담 빌리지가 아니었다. 심준호는 차를 길거리에 세우고 우울한 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