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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7 화

눈앞에 있는 익숙한 형체에 서정원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정원 씨, 저예요!”

최성운은 입꼬리를 끌어당기면서 허스키한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그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그윽한 눈길로 눈앞에 있는 여자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며칠 동안 못 본 사이에 서정원은 많이 야위었다.

그녀의 하얗던 얼굴은 동굴에서 며칠 동안이나 햇빛을 못 본 탓인지 더욱 하얘지다 못해 창백해 보였다.

아름답던 두 눈은 살짝 붉어져 눈망울에 물방울이 맺혀있었지만, 볼을 타고 흘러내리지는 않았다.

바람이 부는 지금, 서정원의 가느다란 몸은 마치 금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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