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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다음 날, 공부에서는 서우가 평소에 좋아하던 음식을 보내왔다.

또한 모든 부인들이 서우에게 줄 옷이며 신발을 짓기 위해 전부 바느질을 다시 시작했다는 소식 역시 들려왔다.

공부에서는 실제 행동으로 서우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표현하고 있었고 서우도 외가에서 그를 아껴주자 꽤 안심한 듯한 모습이었다.

단신의 역시 맥을 다시 짚어보겠다며 직접 국공부에 방문했다.

사실 그의 의술이라면 어제 진료만으로 충분했지만 국공부의 얼마 남지 않은 핏줄이기에 더 신중을 기하고 싶어서였다.

단신의가 집을 나선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묵연이 장대성과 함께 국공부에 들렀다.

“서우 얼굴 한 번 보고 싶어서 온 것이다.”

서우 역시 사여묵의 방문에 기뻐하며 공양이 준 벼루를 그에게 보여주더니 통 크게 하나쯤은 선물로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웃으며 벼루를 받은 사여묵은 서우에게 글씨를 쓰는 법을 한동안 가르치다 송석석과 함께 방을 나섰다.

송석석 앞에서 것던 그가 손에 든 물건을 보여주며 웃었다.

“내게 단주의 자운연을 선물로 주다니. 통이 아주 크군.”

하인에게 차를 내오라 분부한 송석석 역시 미소를 지었다.

“숙부에게서 받은 보물을 내준 것이니 아껴쓰십시오.”

“공가 쪽에서도 많이 기뻐하더냐?”

자리에 앉은 사여묵이 벼루를 옆에 내려놓고 물었다.

어제 일을 떠올린 송석석이 대답했다.

“처음에는 믿지 않는 눈치였으나 실제로 얼굴을 보고난 뒤에는 다들 기뻐하셨죠.”

“공가 사람들은 정이 깊은 사람이나 고집스러운 게 흠이지. 마음에 담아두지 말거라.”

“그럴 리가요.”

미소 짓던 송석석은 사여묵이 또 벼루를 만지작거리는 걸 보곤 매산에서의 일을 떠올렸다. 오는 내내 서우에게 정신이 팔려 자초지종을 제대로 묻지 않은 걸 떠올린 송석석이 입을 열었다.

“왕야님, 매산에 가셨을 때 사부님은... 뭐라고 하셨습니까?”

“처음에는 좀 망설였다만 내 사부님의 말에 곧 응하셨다.”

“왕야님의 사부님이요?”

송석석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제 사부님이 왕야님 사부님 말씀을 들으셨단 말입니까? 왕야님 사부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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