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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송석석은 만인의 주목을 받으며 들어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관리 부인이 이미 그녀를 방문하였다. 그녀는 단아한 차림새였지만 여전히 절세의 미모를 감추지 못했고 심지어 속세를 벗어난 선녀와도 같았다.

옅은 붉은 색 연지는 피부에 윤기를 더했다. 하얀 피부는 옥처럼 윤기 있었고 눈썹은 부드러운 아치 같았다. 귓불에는 작은 녹색 장신구를 하고 있어 더욱 봄날의 꽃처럼 아름다웠다. 정성껏 치장하고 온 아가씨들은 단번에 빛을 잃었다.

가의 군주는 오늘 한껏 꾸미고 왔다. 금실로 수놓은 치마와 작약을 수놓은 붉은색 저고리까지. 게다가 금실과 은실로 수놓은 붉은색 조끼까지 입었고 상투를 높이 틀어 화려하고 귀한 장신구들을 가득했다. 정녕 화려함과 사치의 극치였다.

이렇게 정성껏 치장했지만 송석석의 우아함과 단아함 앞에서는 결국 빛을 잃었다.

그녀는 줄곧 제멋대로인 성격이라 송석석의 절세 미모를 보고 싸늘하게 웃었다.

"오늘 어머니의 생신인데, 이렇게 수수하게 입고 오다니. 어머니의 생신을 축하할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송석석이 그녀를 훑어보고 웃으며 답했다.

"제가 어떻게 꾸몄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필경 오늘은 장 공주 전하의 생일 연회이니, 군주처럼 화려하게 입고 온다면 색동옷을 입고 어머니를 기쁘게 하려는 군주의 효심을 헛되게 하지 않겠습니까?"

"아니..."

가의 군주는 자기 옷을 힐긋 보았다. 분명 배색이 아주 뛰어나건만 색동옷을 입었다고 놀리다니,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

"지금 감히 나에게 과하다고 하는 것입니까?"

송석석은 자세히 훑어보았다.

"오색 색동옷이야 과하면 어떻습니까? 효심만 있다면 되지요."

그녀는 자리에 있는 부인들을 힐긋 보고 웃으며 물었다.

"다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몰래 웃고 있었다. 장 공주의 앞에서 가의 군주의 체면을 깎다니 송석석은 정말 담도 크다.

송석서은 덕 귀태비와 제 귀태비 그리고 혜태비도 있는 것을 보았다. 시선을 스치는 순간, 혜태비의 눈빛이 갑자기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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