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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그러나 그녀를 초대했지만 오지 않으면 또 무슨 모함을 할지 몰라 결국 꾹 참고 따라왔다.

그들이 송석석을 의논하는 것을 듣고 혜태비는 더욱 화가 나 피를 토할 뻔했다.

다행히도 송석석이 곧 사여묵에게 시집갈 것이라는 것을 모르고 있다. 만약 알고 있다면 장 공주가 앞장서서 모함을 할 것이고 그녀는 더욱 체면이 서지 않을 것이다.

그녀가 옆에 앉아, 장 공주는 일부러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그녀도 말을 걸 생각이 없었다. 장 공주의 딸 가의 군주가 혜태비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어머, 혜태비도 오셨습니까? 어머니께 무슨 생신 선물을 주려 왔습니까?"

가의 군주가 다른 사람에게 묻지 않고 하필 그녀에게 묻는 것으로 보아 나쁜 마음을 먹은 것이 틀림없다.

연회에 오면 적대를 당하리라는 것을 알고 있는 혜태비는 마지못해 말했다.

"장 공주가 부처를 믿는다는 말을 듣고 금불을 선물했으니, 마음에 들길 바랍니다."

그녀는 고 씨 유모에게 선물을 장 공주 앞으로 보내라 명했다. 장 공주는 힐긋 보고 난 뒤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금불이 십여 개나 있지만 혜태비의 마음이니 그대로 받겠습니다."

그녀의 오만한 태도에 혜태비는 화를 못 이길 뻔했다. 혜태비는 눈을 흘기며 생각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지 않으면 될 것을.’

그러나 그녀는 감히 말하지 못했다. 욕설을 퍼붓는 데에 있어 그녀는 장 공주의 상대가 아니다. 신분으로 비기면 선제가 승하한 후 총애를 받던 혜태비도 예전과 같지 않다.

그녀의 가장 뛰어난 아들이 승리하여 조정으로 돌아온 것은 한동안 허풍을 떨어도 될 일이다. 그러나 밖에서 함부로 말할 순 없다. 그녀는 자신과 아들의 마음이 맞지 않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에도 황제가 명을 내려 그녀에게 궁에서 떠나 사여묵과 함께 지내게 하지 않았다면, 사여묵은 원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들의 불효는 그녀의 가장 큰 아픔이다. 이렇게 큰 공을 세우고 돌아와도 어마마마를 위해 지위를 요구한 적 없다. 그녀는 지금 여전히 태비이다. 비록 황후라는 언니가 있지만 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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